인천지역 암 환자 수만여명이 초기 암 진료가 가능한 종합병원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말기암 환자를 돌보고 치료할 수 있는 전문 호스피스 기관도 전혀 없어 고통을 받고 있다.
7일 보건복지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내 암 환자는 총 2만764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노인 환자들이 전체의 7.2%인 1천485명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들이 암 치료를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인천시내 종합병원은 인하대병원(중구)과 가천의과학대학 길병원(남동구), 성모자애병원(부평구) 등 총 3곳에 불과하다.
반면 암 환자수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비슷한 광주(1만2천613명)와 강원도(1만5천329명)는 각각 16곳, 전남(2만5천30명)은 19곳의 암 치료 종합병원이 있어 인천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인천의 경우, 말기암 환자가 3천122명을 넘고 있지만 이들을 돌보거나 치료할 수 있는 전문 호스피스 지원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처럼 암 환자들을 위한 전문 의료기관이 부족하면서 초기 암 환자들은 광주와 강원도 등에서 진료를받고 있으며, 임종을 앞둔 말기암 환자들은 전문 호스피스 지원기관이 마련된 경기도(7)와 대구(3), 대전(2), 제주(1)지역 등을 찾는 고통을 겪고 있다.
인천 사회복지보건연대 관계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받고 있는 암 환자들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다”며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전문 치료기관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암 환자들을 돌봐줄 수 있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를 대폭 양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