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건강보험을 통해 의료기관을 한 번 이상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보험료를 많이 낼수록 의료기관을 많이 이용했으며, 직장 가입자가 지역 가입자보다 의료기관 이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일 ‘2006년도 건강보험의료기관 이용자 분석’을 발표했다.
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의료기관을 한번 이상 이용한 사람은 100명 중 97명으로 대부분의 국민이 건강보험을 통해 의료이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제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보험료 계층별로 의료기관 이용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보험료를 많이 내는 사람일수록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2006년도 연령별 의료기관 미 의료이용자는 20대로 전체의 14.4%를 차지, 다음으로는 30대로 12.98%로 학령기 아동이나 중년들에 비해 의료이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도 의료기관 미 의료이용자 비율을 보면 취학전 아동(6세미만)은 1.84%, 학령기 아동(6~12세)은 3.53%, 청소년(13~19세)은 11.26%의 미 의료이용자 비율을 보여 12세 이하의 학령기 아동 이하에서 의료ㅣ관 이용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건보공단은 “청소년기부터 급격히 높아져 20대 남성이 21.5%로 가장 많이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았다”며, 또한 “50대 이후부터 다시 급격하게 의료기관 미 이용자 비율이 낮아져 신체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아동 및 노년층에서는 1년 동안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타연령층에 비해 적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강보험 납부금액이 높을수록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 납부금액(소득수준)을 10분위로 나누어 의료기관 미 이용자 비율을보면 1분위(하위10%) 11.56%에서 2분위 13.39%로 높아졌다 3분위에서 12.57%로 낮아지기 시작해 8분위에서는 7.39%로 9분위 6.87%, 10분위 6.78%로 의료기관 미 이용자 비율이 최저를 보였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료 납부금액이 적을수록 의료기관 미 이용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건강보험료가 높을수록 낮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장년층에 비해 소득수준이 높지 않은 건강한 젊은 계층들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지역별로 보았을 때 의료기관 미 이용자 비율은 인천시와 강원도가 10%이상의 의료기관 미 이용자 비율을 보여 두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대도시 지역보다는 농어촌 지역이 의료기관 미 이용률이 낮게 나타났으며, 전북 지역이 타 시·도에 비해 의료기관 미 이용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성별로 보았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모든 지역에서 의료기관 의료 미 이용자 비율이 약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남성들이 상대적으로 의료기관을 덜 이용하고 있었다.
건보공단은 “2004년 건강보험 가입장의 3년간 의료기관 미 이용자 비율은 2.54%로 100명 중 97.5명이 의료기관을 이용했으며, 지역 가입자 보다는 직장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의료기관 이용자 비율이 높았다”며, “3년 안에는 대다수 가입자들이 한번이상 진료를 받아 의료의 이용이 생활화 돼 건강보험제도가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