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신생아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유포되어 사진들을 본 네티즌들은 '신생아 학대'라며 간호조무사의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문제를 제시,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구지역의 L산부인과 간호조무사 이모씨는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 홈페이지에 아기들이 깍지를 끼고 기도를 하는 모습, 사발면이나 주사기를 손에 쥔 모습, 비닐가방 속에 들어간 모습 등 신생아들을 희화된 모습으로 연출, 이를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어린생명을 장난감처럼 취급했다는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간호조무사가 신생아 사진들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한데 이어 이를 본 네티즌들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사진을 퍼가면서 논란이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간호조무사가 강아지를 주머니에 넣고 신생아실을 돌아다니거나 강아지와 신생아를 함께 찍은 사진 등에 대해서는 위생상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사진을 올린 이씨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모든 메뉴를 삭제한 상태며 이씨가 몸담고 있던 병원측도 직원선발과 관리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 해당 간호조무사에 대해서는 적법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