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湖巖)재단(이사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은 제18회 호암상 수상자로 *사회봉사상 성가복지병원(대표 김복기 수녀) *의학상 찰스 리(39, 미 하버드대 교수) *과학상 김필립(金必立, 40, 미 컬럼비아대 교수) *공학상 승현준(承現峻, 41, 미 MIT 교수) *예술상 우규승(禹圭昇, 67, 건축가)씨, 등을 선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성가복지병원은 노숙인, 행려자, 영세민, 외국인노동자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무료진료와 급식소 운영, 재활상담을 지원해온 공로로 수상했다.
찰스 리 교수는 인체 유전자의 구조적 변이 연구를 통해 개인별 맞춤의학이 가능한 미래의학 연구의 길을 열고 있는 공로가 인정됐다.
이외 김필립 교수는 신소재 물질인 탄소 나노튜브의 전하 및 열 전달 현상을 규명하고, 이를 이용한 전자소자 제작에 관한 연구업적을 평가받아 수상하게 됐다. 승현준 교수는 두뇌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을 수학모델로 개발, 뇌 신경계의 정보처리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한다. 또 건축가 우규승씨는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환기미술관, 하버드대 기숙사,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인간 중심의 독특한 건축 설계로 유명하다.
시상식은 6월 3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부문별로 각각 2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호암상은 고(故) 이병철(李秉喆) 삼성 창업주의 사회 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0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