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25일 위원회를 개최하고 스타틴계 약품에 대한 평가를 했으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발표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25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시가 넘는 시간까지 회의를 했음에도 그 결과에 대해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다.
심평원 약제관리실 약가재평가부가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지혈증의 치료목표가 지질수치 변화를 통한 심혈관계 질환 예방이므로 약제별 효과는 사망률 감소 등 심혈관계 예방효과를 주지표로 사용한 것”이라며, “일부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다음 주 중 서면심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평원은 또, 서면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 평가결과는 10일 이내에 해당 제약사에 개별 통보되고, 동 사항에 대해 이의가 있는 경우 제약사에서는 통보받은 날 이후 30일 이내에 재평가 요청이 가능하며, 재평가 요청이 있는 경우 위원회에서 재평가 절차를 거쳐 보건복지가족부에 보고될 예정이라고만 발표했다.
하지만 애초 심평원 관계자는 회의가 끝난 직후 “지난 경제성 평가 결과에 따라 7개 스타틴계 의약품 중 4개는 약가인하, 2개는 급여제한으로 분류한대로 모두 처리했다”는 입장을 말했다.
즉, 고지혈증치료제인 ‘크레스토’와 ‘리바로’의 급여제한 결정을 유보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심평원 약가재평가부는 오후 늦게 “일부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다음 주 중 서면심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는 입장을 보여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위원회가 열리기전 위원들을 대상으로 회의 내용에 대한 비밀유지를 다짐하는 친필 ‘각서’를 받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평가위원회에 참석했던 담당자들 모두가 회의가 끝난 후 자리를 비우거나 취재를 거부하고 있어 심평원이 이처럼 감추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더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