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트레스로 인해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턱관절장애 진료건수는 2000년 9만2413건에서 2004년 20만3780건으로, 무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따른 총진료비 역시 2000년 26억원에서 2001년 29억원, 2002년 38억원, 2003년 46억원, 2004년 63억원 등 매년 10억원 안팎의 증가폭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경희의료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는 “심평원의 조사 결과는 최근 분석한 경희의료원 치대병원 구강내과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며 “턱관절장애로 이 병원의 구강내과를 찾은 환자는 지난 2004년 1만5239명으로 약 3000명이 증가, 매년 500명 정도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정표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환자들의 남녀비율을 살펴보면 남성이 26.7%, 여성이 73.3%로 여성이 2.5배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평균연령은 30대 초반”이라며 “이에 주목할만한 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턱관절장애의 원인이 바로 스트레스에 기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스트레스가 면역을 저하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여 지속적으로 구강 내의 건강을 해쳐 다양한 구강병을 유발시킨다”며 “이 악물기, 이갈이 등의 구강 악습관이 두통유발 및 구강안면질환 등을 발병시킨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조사결과 내원환자 중 정서적 스트레스에 의한 턱관절장애 발병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턱관절장애의 일반적 증상으로는 입을 벌리기 힘들고, 턱에서 소리가 나며 턱관절 부위나 주위 근육의 통증 그리고 두통이 흔히 유발되기 쉽다”고 밝혔다.
또 홍정표 교수는 “스트레스를 없애야 한다는 강박관념 자체가 또 하나의 스트레스를 유발시킬 수 있다”며 “개인 생활 패턴의 변화를 바탕으로 부가적인 병원 치료를 받는다면 치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