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신청 마감일을 21일로 확정하고 아직 결정을 못한채 유보하고 있는 의대에 전환을 촉구하는 최후 통첩을 함으로써 각 의대들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문제는 교육부의 21일 시한마감 독려에도 불구하고 서울의대를 비롯, 연세의대, 가톨릭의대 등 주요 의대들이 학내에서 토론을 진행하면서 최종 결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채 유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사실상 금년도에 전환결정이 어려울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9일 각 의대에 공문을 보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신청 마감일을 상기시키고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결정한 의대들에 대해서는 20억원 상당을 지원하고 전환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의대들에게는 정원축소와 함께 각종 정부지원을 축소하는 등의 불이익을 주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의대들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대학들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법학전문대학원 정원 배정을 의대의 의학전문대학원과 전환과 연계시킬 방침을 시사, 이 문제를 의대 차원에서 벗어나 대학의 전체적인 문제로 확대 시키려는 의도를 보임으로써 자신들의 입장을 들어 유보해왔던 의대들이 계속 모른채만 할 수 없는 입장에 처했다.
각 의대들은 교수들의 반대에 부딪치거나 전환에 따른 일정촉박 등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고 있어 교육인적자원부의 강수가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이 모아져 아직 준비가 덜된 주요 의대들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담당자는 "전문대학원으로 전환을 결정한 대학에게 주는 인센티브를 점차 줄여 나갈 것이며, 모든 의대들이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로 부터 최종 통보를 받은 각 의대들은 정부의 강경책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의대는 9일 '부학장단회의'를 개최해 지난 2002년 대학원 전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입장을 주임교수회의에 회부,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의대는 지난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하지 않기로 했으나, 정부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하지 않는 대학에 대해 불이익을 언급하자 전면적인 재검토를 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금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전환마감일을 5월 21일로 정해놓고 있어 서울의대나 고려의대의 경우 학내 사정상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결정을 기한내 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가톨릭의대도 9일 이미 지난4월에 전환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다시 재검토하기로 하고 22일 교수워크숍 토론주제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공식 논의키로 했다.
연세의대는 최근 전체교수들의 투표에서 68% 교수들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반대·유보 입장을 정해 놓고 있어 사실상 전환을 포기한 상태로 정리되고 있지만 대학 당국의 태도가 주목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금년도에 5~8개 의대가 전환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신청 마감일을 21일로 정하고 전환신청을 독려하는 강경 드라
이브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각 의대의 대응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