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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고지혈증 재평가결과, 애초부터 ‘오류 투성이’

“경제성평가 아닌 약가비교에 지나지 않다” 비판


제약업계는 심평원의 고지혈증치료제에 대한 경제성평가는 평가지표의 선정뿐만 아니라 평가자체가 처음부터 잘못된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제약협회와 KRPIA가 15일 공동주관한 ‘고지혈증치료제 시범평가 제약사 워크숍’ 자리에서 제약업계는 “심평원은 고지혈증치료제 경재성 평가가 아닌 단순히 약가비교를 하고 있다” 면서 “성분별 가중평균가를 기준으로한 약가인하는 결국 오리지널의약품과 제네릭 모두 인하하고 보자는 것과 다름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즉,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의약품은 차별화 되어야한다는 주장.

심평원은 경제성평가를 이유로 예방효과 자료가 입증되는 lovastatin 등 5개 성분간에는 메타분석 결과, 성분간 유의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없어 비용최소화 분석을 실시해 simvastatin 성분을 기준으로 최소 22.6%에서 최대 35.9% 정도의 약가인하가 필요하다고 결정한바 있다.

또한, rosuvastatin, pitavastatin은 예방효과 자료를 입증하기 곤란해 타 스타틴 제제의 가중평균 인하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즉, 심평원은 모든 스타틴계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는 효과에 있어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

이에 화이자제약 고수경 부장은 심평원의 기등제약 재평가 전반에 걸친 오류들을 지적하며 이번 고지혈증 치료제 시범평가 문제점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모든 스타틴은 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점과 ‘비용 효과적이지 않다’는 심평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고수경 부장은 “이번 고지혈증치료제 재평가에 사용한 임상은 고지혈증 없이 당뇨나 고혈압만 있는 환자에 대해 스타틴이 CVD prevention에 미치는 효과를 본 임상도 포함돼있어 고지혈증치료제에 대한 평가로는 부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고 부장은 방법론적인 문제점에서 심평원의 메타분석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며 “메타분석 자체가 평가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미 스타틴계 계열약물은 효과가 입증돼 임상과 통계자료로도 유의하기 때문에 메타분석 자체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메타분석은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일한 여러 논문의(소규모의 연구) 효과 값을 모으는 통계방식인데 환자군의 특성이 다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값으로 통합해 평가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고 부장의 지적에 따르면 심평원의 경제성평가에 최종 포함된 임상문헌에서는 플라세보 대신 아트로바스타틴 저용량과 고용량을 비교한 임상논문이 포함되기도 하고 일부 임상은 명백한 이유 없이 제외됐다는 것이다.

즉, 약가를 인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논문을 제외한 경향이 많아 보인다는 주장이다.

고부장은 “심평원의 평가는 최대한 심평원과 포함기준을 통일하게 맞춰 추출한 것이며, 전체적으로 포함된 임상들의 뚜렷한 특성 차이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심평원이 제시한 메타분석 결과는 각 메타분석 결과의 신뢰구간이 겹치기 때문에 모든 스타틴이 동일하다는 결론의 통계를 낸 것이다”면서 “이는 메타분석통계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조차 없는 해석이다”고 꼬집었다.

고 부장은 “신뢰구간 폭은 효과의 크기와 샘플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므로 결국 스타틴의 효과 차이를 신뢰구간이 겹치지 않을 만큼 늘리라는 것”이라며 “이것은 수 백만명의 환자를 임상에 포함하거나 수 십년간 임상을 시행하라는 의미와 다를바 없어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고수경 부장의 지적은 비용효과성 분석에 대한 오류로는 분석목적에 부적절한 모형선정과 잘못된비교대상(미치료군)선택 등 방법이나 결과의 해석상 오류를 들어 애초부터 잘못된 분석이라는 주장이다.

고 부장은 비용효과적 분석이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한 예를 들어 “질환별 비용산출내역에서 심근경색으로 28일내 사망한 경우 입원비용만을 기준으로 평가한 것은 잘못됐다”면서 “입원비용뿐만 아니라 사망한 환자만 골라서 다시 계산하는 것이 정확한 자료가 될 것이다”며 결국 심평원의 발표는 보여주기식 자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심평원이 추정한 QALY값과 기존연구에서 발표한 QALY값은 전혀 달라 모형선정과 비교대상이 잘못됐음을 거듭 말하며 스타틴이 비용효과적이지 않다면 다른 스타틴계에 대해서도 평가를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