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의 잇다른 마진인하로 인해 도매업계가 초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동아제약은 도매측과 대화를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제약계의 유통비용 인하는 결국 도매업을 정상적으로 경영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도매업계의 우려속에 최근 서울시 병원분회는 동아제약 도매유통마진 인하에 대한 대응으로 동아제약의 이중성 영업정책을 성토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또한, 도협 대구경북지부는 “동아제약 마진인하 정책은 도매업 생존에 대한 문제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동아제약 결제보류 등을 통해 유통업계가 사활을 걸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와관련, 도매업계는 이달까지 동아제약이 마진인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6월부터 도매업체의 모든 거래대금결제를 보류하기한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도매업계가 특히 동아제약 마진인하에 사활을 거는 것은 최정상 제약사의 마진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다른 제약사들의 잇따른 마진인하 확산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져 사전에 미리 막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또한, 이미 GSK는 마진0.5%를 내린데 이어 도매유통비중이 높은 제약사들의 연이은 마진인하는 도매업소 경영에 큰 손실을 안겨줄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매업계 반발에 동아제약측은 오히려 초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아제약은 현재 대부분의 품목을 직거래아닌 도매를 통한 유통을 더 많이하고 있고, 박카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을 유통일원화하고 있다”면서 “도매업계 편에서서 오히려 도매업계를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매협회 측에서는 거의 모든 도매업소가 반발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재계약을 한 도매업소가 재계약을 안한 도매업소 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진인하와 관련해 동아제약 측은 “마진율은 IMF이전에 체결한 것으로 지금의 금리와 같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이미 예전부터 검토해오던 문제를 이제서야 은행금리에 맞춰 마진인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계약을 못하겠다는 도매업소가 어딘지 협회측에서 공개를 해준다면, 충분히 대화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해결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