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매출 1위에서 4위를 차지하는 플라빅스, 노바스크, 리피토, 코자의 특허가 작년에 이어 금년에 모두 만료돼 제약사들에게 제네릭 호황기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바야흐로 제네릭 '춘추전국시대'가 활짝 열렸다.
’03~’04년에 조코, 아마릴, 노바스크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1차 호황이 발생했다면, ’07~’08은 플라빅스, 노바스크, 리피토, 코자의 특허 만료로 2차 제네릭 호황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부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의약품 매출 1위인 플라빅스는 지난해 1,1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 초 제네릭 제품이 출시돼 현재 동아제약과 삼진제약이 빠른 출시 및 강한 영업력으로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
매출 2위 품목인 노바스크는 국내 고혈압치료제 중 유일하게 1,000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004년에는 한미약품의 아모디핀, 종근당의 애니디핀, SK케미칼의 스카드 등 염변경 개량신약이 출시됐고, 올해 1월 국제약품이 국제암로디핀을 출시하면서 다수의 중소형 제약사에서 단순 제네릭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3위와 4위인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와 고혈압치료제 코자(코자+코자플러스)는 각각 992억원, 847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리피토는 아직 특허소송이 진행중이지만, 6월중 제네릭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ARB계 고혈압치료제인 코자는 특허가 만료되는 11월 초 제네릭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플라빅스는 지난 1월 특허 분쟁에서 특허법원이 국내 제네릭사에 손을 들어줌으로써 제네릭판매가 자유로워졌다. 이에따라 현재 20여 품목이 넘는 제네릭이 출시돼 치열한 매출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아직 특허기간이 남은 리피토와 코자의 제네릭에 대해 60여곳이 넘는 제약사들이 이미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라 특허가 만료되면 곧바로 출시가 가능해 제네릭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형사에서 중소 제약사까지 제약업 전체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동부증권 김태희 애널리스트는 “제약시장은 제네릭 출시로 player가 늘어나면 제네릭 제품을 출시한 다수 제약사들의 경쟁과, 의원침투율이 높아져 시장이 더 커지는 특성이 있다”면서 “플라빅스, 노바스크 등 거대 품목의 제네릭 제품이 작년에 이어 금년에 출시되기 때문에 2011년까지 제네릭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신제품이 출시되면 발매 3~4년 차까지 빠른 성장세를 보이다가 그 이후 성장률이 둔화되기때문에 제약업계는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