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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일양 '일라프라졸' 항궤양제 시장 트로이카 구축할까?

일양약품, 미국임상 결과 주력품목 보다 '우수' 평가

차세대 항궤양제 ‘일라프라졸’이 제품화될 경우 일양약품이 완전히 탈바꿈될 것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신약으로서의 탄생이라는 기대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항궤양제시장은 양대산맥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06년기준 매출51억불)과 TAP사의 프레바시드(’06년기준 매출35억불)가 주도하고 있는데, 일양약품의 ‘일라프라졸’이 합류함에 따라 항궤양제 시장에 새로운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

이는 일라프라졸의 효능이 기존제품이나 개발되고 있는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라프라졸과 TAK-390MR은 미국임상에서 두 후보 모두 TAP의 주력제품인 프레바시드와 비교임상을 진행한 결과 일라프라졸이 거의 모든 부문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프레바시드 대체 약물로도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항궤양제시장 1위 제품인 넥시윰과의 자체 임상결과를 볼때도 일라프라졸은 적은 용량으로 넥시윰과 같은 효과를 보이고 있고, 넥시윰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지는데 비해 일라프라졸은 효과가 뛰어나 약효면에서 우월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프레졸은 기존 프레바시드와 넥시윰에서 효과를 보지못했던 중증 역류성 식도염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향후전망이 밝아, Takeda의 프레바시드의 이성질체인 TAK-390MR을 제치고 주력제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또한, TAK-390MR이 이성질체이기 때문에 물질특허가 만료돼 제네릭 업체의 도전에 직면할 수 있고, 1조 이상 매출이 되고 있는 유럽시장에 특허가 없는 것이 일라프레졸에게는 이점이기도 한것.

현재 일라프라졸은 전세계 단일시장 최대규모인 연간 25조원의 중국에서 임상3상을 완료하고 2007년 12월 중국FDA로부터 신약허가를 받아 현재 보험약가 산정을 진행중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중국 라이센싱 체결사인 립죤사는 일라프라졸 정제의 경우 매출액의 10%를 로열티로 제공하고 향후 다양한 제형 출시에 대한 추가 로열티를 일양약품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현재 보험 약가 결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어 립죤사는 나중에 가격을 받는 시판 후 약가연계 방식으로 제품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에서 유일하게 1류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면서 “보험약가는 하루2알복용 기준 4200원으로 산정할 예정이라 다소 비싸지만, 우수한제품력으로 중국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양약품은 약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중국 항궤양치료제시장에서 30%이상을 일라프라졸이 차지할 것이라 기대하며 발매 첫 해 중국매출 목표를 1800억원 선으로 세웠다.

또한, TAP사의 프레바시드가 2009년 11월 특허가만료됨으로써 일라프라졸의 상품화가 이뤄질 경우 항궤양제시장에서 약40~50억불 수준의 시장선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양증권 김희성 애널리스는 “일라프라졸이 제품화될 경우 TAP과 Takeda의 위궤양쪽에서의 영업력과 프레바시드의 브랜드를 감안할 때 최소 1.5~2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제품판매 로열티가 10%인 것을 감안하면 피크시 로열티 매출은 1,500~2,000억원으로 완전히 회사를 탈바꿈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위궤양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6~7,000억원으로 매년 15~30%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립죤의 영업력을 감안하면 향후 전체 시장에서 7%는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따라서 중국과 한국의 일라프라졸 매출이 금년부터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도 작년을 기점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양약품은 “미국FDA에 일라프라졸 임상3상을 준비중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면서 “정확한 시기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일라프라졸이 한국과 미국의 임상결과 감안시 시장 점유률 1위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