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빅스그렐(성분명: 클로피도그렐)에 대한 건보공단과의 약가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건강보험공단과 대웅제약은 지난 9일 빅스그렐에 대한 약가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렬되고 말았다.
건보공단 약가협상팀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결국 대웅제약이 요구한 약가와 공단이 생각하고 있던 약가에서 큰 차이를 보여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역시 “빅스그렐에 대한 약가를 두고 공단과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가 생각하는 차이가 너무 컸다”며, “그러나 문제는 복지부의 기준에 있다. 복지부의 기준이 예측가능 했다면 접점을 찾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복지부의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보니 공단은 물론 제약사 입장에서도 어느 것에 기준을 둬야할지 곤란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협상에서 공단이 빅스그렐에 대한 약가를 종근당의 프리그렐을 마지노선으로 두었기 때문에 결렬된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대웅제약의 빅스그렐에 대한 약가협상이 결렬됨으로 인해 앞으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다시 상정을 할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약가협상이 결렬된 만큼 이를 다시 평가위에 상정해 재협상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비급여로 결론 내려야 할 것인지는 내부 논의를 거쳐본 후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