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이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제품혁신 사례에 선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제품혁신과 CEO 리더십’에서 아모디핀을 포함해 총 14개 제품을 혁신사례로 소개하고 성공요인에 대해 평가했다.
삼성연 보고서에 따르면 아모디핀은 CEO의 직접적 리더십과 개발팀 역량이 조화를 이뤄 성공한 케이스로 분석됐다.
삼성연은 한미약품 최고 경영진이 1999년 당시 국내 처방의약품 매출 1위였던 ‘노바스크’(한국화이자제약)의 물질특허가 2003년 만료된다는 점에 착안해 신속한 개발결정을 내렸고, 연구팀 역시 기존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개발방법을 차별화(새로운 핵심물질 발굴)함으로써 제품혁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의약품 개발팀 특성상 장기간 숱한 시행착오에 업무피로도가 심할 수 밖에 없으나 팀원간 아모디핀 개발 프로젝트의 높은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개발열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삼성연은 강조했다.
삼성연은 이번 분석을 위해 제품의 혁신성, 매출발생 여부, 기업의 신용등급과 매출 성장세 등을 기준으로 국내 혁신제품 50개를 선정한 후 이중 혁신성이 뛰어나고 심층인터뷰가 가능한 14개 품목을 최종 선정했다.
한편 2004년 9월 출시된 아모디핀은 2007년 555억원을 포함해 총 1,527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으며 노바스크 대비 저렴한 보험약가로 작년까지 500억원에 이르는 보험재정 절감효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