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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라매병원, 선택은 당연히 “공공의료”

저소득층·소외계층 접근성 높이고 첨단의료 구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장비를 궁비해서 제공해야 한다. 보라매병원은 지역민, 저소득층, 소외계층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최근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이 첨단 의료 장비를 구비하고 질병 중심 전문진료센터를 구축해 대형 종합병원으로 재탄생했다.

보라매병원 정희원 원장은 “보라매병원의 신관 개원으로 지역간 병상 불균형을 해소하고 모든 시민에 대한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 주민의 의료이용에 형평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병원의 의미를 밝혔다.

새롭게 개원한 보라매병원 신관은 총 810억원을 투입해 총면적 3만9911㎡에 지하1층, 지상11층 규모로 첨단장비를 구축했다. 신관에는 380병상의 입원병상과 17개의 수술실, 신생아실 16병상은 물론 다빈치 로봇장비를 갖춘 최초의 시립병원이다.

하지만 시립병원에 다빈치 로봇장비를 구비했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희원 원장은 “만약 다빈치 로봇장비와 같은 첨단장비 없이 개원을 했다면 절름발이 개원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장비를 구비함으로써 3차병원에 비해서도 손색없는 병원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오사카 시립병원은 시립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보라매병원 역시 서울시 산하병원에서 최고의 병원이 되어야하고, 다음으로는 아시아에서 최고인 시립병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립이라는 특성을 가진 보라매병원이 추구하고자하는 목표는 누가 뭐래도 ‘시민’을 위한 의료일 것이다. 항간엔 새로운 병원의 규모나 장비들을 예로 들며 공공의료를 포기하고 ‘돈벌이’에 뛰어든 것 아니냐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 사실.

정원장은 “시립병원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병원을 만들 것이다. 의료질이 높은 병원, 저소득층, 소외계층의 접근이 용이한 병원, 환자부담이 적은 병원이야말로 우리 병원이 추구하는 것”이라며, “보라매병원은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 입원료 등을 매우 저렴하게 제공한다. 진료비 부담은 최소, 그러나 최상의 진료 서비스야 말로 보라매병원이 할 일이다”고 설명했다.

보라매병원은 ‘공공의료’측면에서 ‘예방’에 중점을 두고,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립병원이라 하더라도 병원의 수익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현재 한국 의료계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성’과 ‘수익성’ 등 이 두 갈래 길에서 그 무엇하나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정희원 원장은 “만약 ‘수익성’과 ‘공공성’ 이 두 가지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보라매병원은 당연 ‘공공성’을 선택할 것이다. 보라매병원의 중심은 ‘공공의료’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현재 국내 의료의 상황에서 병원의 수익을 위해서는 과잉검사와 과잉진료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피치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정희원 원장은 “이젠 국민들도 어느병원이 환자에게 ‘신뢰와 정직’을 추구하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본다”면서,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은 환자들이 신뢰하고 환자들에게 정직한 진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이다”고 자신했다.

공공의료라고 화려해서는 안 되며, 공공의료라고 언제나 낙후된 병원이어야 한다는 편견은 보라매병원에 맞지 않는다. 보라매병원은 공공의료가 추구해야할 것은 언제나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정희원 원장은 “공공의료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개척할 수 있어야하며, 흔한 것은 물론이고 첨단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공공의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