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2일 24시까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시점까지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전야제를 시작, 23일 07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는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상경 산별파업이 아닌 현장에서부터 실질적으로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현장 거점파업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22일 불성실교섭을 주도한 ‘20+8’병원, 고대의료원, 중앙대의료원, 백중앙의료원, 한양대의료원, 경희의료원, 원자력의학원, 아주대의료원, 단국대의료원, 영남대의료원 등 전국 20개 거점병원 로비에서 1만여명의 조합원이 파업 전야제를 갖고 병원 사용자측과 마지막 교섭을 진행하게 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산별교섭이 결렬될 경우 23일 07시를 기해 123개 지부 3만80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하는 산별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며, “파업 수위는 60여개 병원에서 필수유지업무 자율타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점과 환자불편을 고려해 최대한 유연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권중재 폐지 이후 처음으로 합법파업공간이 열리는 만큼 예년과 달리 산별교섭을 파탄내는 병원에 대한 산별집중투쟁을 기본으로 하면서 창조적이고 다양한 파업전술을 구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노동조합은 이번 총파업의 경우 사측이 조기에 타결을 결단하지 않는 한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파업을 장기화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또, 오는 24일 산별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내모는 악질병원 산별집중을 시작으로 7월말까지 1단계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이 과정에서도 타결되지 않을 경우 시 8월부터는 각 지부별 현장교섭 쟁의조정신청과 함께 2단계 전면적인 산별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파업을 이틀 앞둔 보건의료노조는 병원사용자와 정부에 △제주영리병원 허용 등 의료민영화정책을 전면 폐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병원급식 사용금지 노사공동선언 △병원인력 충원과 의료기관평가제 개선을 위한 T/F팀 구성 △사용자단체 법인화하고 교섭단 구성 △필수유지업무협정 노사자율타결 보장 등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08년 보건의료노조 4만 조합원은 국민건강권 확보와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한 ‘아름다운 합의’를 쟁취하기 위해 국민들과 함께 당당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