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다국적사 75% “5년내 국내사와 업무협력 희망”

유통환경 및 보험등재-약가결정 환경 불만 높아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는 향후 5년 이내 국내 제약사와 업무협력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정책개발단 제약산업팀 정윤택 팀장은 최근 ‘다국적제약사와 국내제약사의 협력에 관한 인식도 조사 및 발전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재 한국법인이 설립된 다국적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KRPIA회원사를 지본으로 하되, 4개의 일본계 비회원사를 포함해 총 30개사중 12개사가 답변한 결과이다.

조사에 응한 12개사는 ‘향후 5년 이내 업무협력 계획’에 대해 9개사가 계획이 있었으며, 3개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 이내 국내제약사와 업무협력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9개사는 생산 수탁을 제외한 업무 전 영역에 걸쳐 협력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Co-promotion에 대한 수요가 66.7%로 가장 높았고, License out, Co-marketing 위탁 및 유통에 대한 업무협력 수요가 44.4%를 차지했다.

진흥원 제약산업팀 정윤택 팀장은 “현재 국내 제약산업 환경과 관련해 예측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허가 및 보험등재/약가결정과정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사와의 정책공조 움직임이 활발한 양상을 띄는 것과는 다르게 해당업무의 실제 협력 계획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제약사와 향후 5년 이내 업무협력 계획이 ‘없다’로 응답한 3개사의 경우 전 영역에 걸쳐 필요성 부재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R&D와 마케팅/영업 파트에 있어서 본사에서 한국법인으로 충분한 권한이 위임되어있지 않은 것을 이유로 선택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제약사의 업무수준 평가를 진행했다. 조사에서는 국내제약사 각 파트의 업무수준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에서는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의 긍정적인 평가(평균 82.7%)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허가과정 및 영업 파트는 우수하다는 응답이 각각 75%, 63.6%, 63.6%였다. 그러나 신약개발, 특허과정, 보험등재/약가결정과정 및 마케팅 업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정윤택 팀장은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에서는 국내 신약개발 단계 가운데 제제화연구 및 신물질합성 분야를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했다”며, “전 단계에 걸쳐 평균차는 크지 않지만 후보물질선정, 약효검색 및 임상시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제약산업 관련 환경에 대해서는 생산시설기준과 임상시험 관련 규제 부문에서 ‘좋음’ 58.3%, ‘매우좋음’ 41.7%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허관련제도, 유통환경 및 보험등재/약가결정과정 부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정팀장은 “특히 보험등재/약가결정과정에 대해 91.7%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으로 평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점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바람직한 제약산업의 발전방향과 관련, 신약개발력 강화 및 임상시험 기반확대를 각 50%로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생산기술 경쟁력 제고 또한 41.7%로 비교적 높았다.



정윤택 팀장 “엄무협약 촉진을 위해 제시된 여러 가지 방안의 실효성에 관해 다국적 제약사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답했다”며, “급변하는 제약환경 속에서 특히 임상, 허가, 약가업무와 관련해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및 업무의 연속성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국내제약사의 여건은 취약하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무자 중심으로한 공동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은 제약사간 업무협력 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인력교류의 장의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제약사 22개사를 대상으로 다국적 제약사와의 업무협력 필요성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분야는 Licence-in이 11개사 78.6%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도매상과의 유통업무 14개사 73.7%를 차지했고, 위탁생산 10개사 71.4%, 허가과정 9개사 64.3%, 수탁생산 8개사 61.5% 순으로 생산, 유통, R&D 분야에 고른 분포를 보였다.

더불어 다국적 제약사와의 업무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정부 연구개발사업 관련 개선안에 비해 국내 연구개발 경쟁력 제고, 생산기술 경쟁력 제고 등으로 국내 제약사의 경쟁력 개선에 더 실효성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