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 제네릭(성분명 : atorvastatin) 경쟁이 극에 달하다 못해 원단위 경쟁까지 이뤄지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보훈병원이 오늘 (30일) 나라장터를 통해 실시한 'terazosin HCL 1mg' 등 12종에 대한 의약품 입찰에서 개성약품이 아토바스타틴 10mg과 20mg 제품을 각각 2원에 낙찰받았다.
또한 개성약품 이외에도 100원 미만으로 투찰한 도매업소도 7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는 아토바스타틴제 10mg의 기준가가 842원(종근당 757원), 아토바스타틴제 20mg이 842원(종근당 757원)을 감안한다면 2%도 아닌 0.2%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리피티 제네릭의 피튀기는 경쟁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도매의 낙찰가격은 도매업체의 단독적인 결정이라기 보다는 제약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뒤에 있었음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번 2원 낙찰은 향후 제네릭 제네릭 의약품 가격의 끝없는 하락과 그동안 심심치 않게 제기됐던 제네릭 의약품의 거품론까지 다시 한번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낙찰가격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며 "제약사들의 이같은 포석은 원내 의약품 사용보다는 원외 처방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개성약품이 과연 최종단계에서 어느 제약사의 제품을 선택해 공급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병원은 현재 10mg에 대해서는 한국화이자, 동화약품,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SK케미칼, 종근당 등 7개사를 또 20mg은 한국화이자, 동아제약, 한미약품, SK케미칼, 유한양행, 종근당 등 6개사를 경쟁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