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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시골지역 어린이 성학대에 ‘무방비 노출’

아주대병원, ‘제2차 학대아동보호팀 워크숍’ 개최


도시지역 어린이에 비해 시골에 살고있는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성학대에 더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경 자유기고가는 아주대학교병원 학대아동보호팀이 주최한 ‘제2차 학대아동보호팀 워크숍’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번 워크샵은 17일 오후 5시부터 아주대병원 아주홀에서 *아동 성학대의 실태(신동아 박은경 자유기고가) *아주대병원 아동학대 사례보고(배기수 학대아동보호팀 팀장·소아과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박은경 자유기고가는 지난 17년간 아동학대에 관심을 갖고 취재하면서 얻은 ‘아동 성학대의 실태’을 주제로한 발표를 통해, 아동 성학대 특히 시골에서 발생되는 성학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은경 자유기고가는 “많은 사람들이 아동 성학대를 드물게 발생하는 특수한 사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서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고, 특히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정확한 실태파악이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성학대를 경험한 아동들이 받는 상처는 성인에 비해 매우 크며 훗날 청소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동 성학대로 인한 피해가 개인에 머물지 않음을 강조했다.
 
특히 “아직 일상생활속에 가부장적 문화, 유교문화가 많이 남아 있어 시골의 경우 아동이 같은 마을 혹은 이웃 마을 어른들에 의한 성학대에 대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하며, 증거 위주의 법적조치, 의료진의 부재 및 무관심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기수 학대아동보호팀장은 지난 1년동안 아주대병원에서 치료한 아동학대 사례를 종합적으로 발표했다.
 
배기수 팀장은 “이번 워크숍은 일반인, 관계자 그리고 관련 기관들에게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고,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며 “아동학대의 근절은 아동학대예방센터나 자원봉사자 등 일부의 노력이 아닌 범국민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학대아동보호팀은 아주대병원 의료진을 주축으로 경찰, 시도공무원, 민간단체, 후원단체로 구성되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 지역사회에서 학대받고 있는 아동을 조기발견하여 체계적으로 보호·치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