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최초의 최첨단 복강경 수술 시스템을 갖춘 ‘복강경수술센터’가 문을 열었다.
건양대학교병원(병원장 이영혁)은 15억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최첨단 복강경 수술 시스템을 갖춘 ‘복강경수술센터’의 개소식을 최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같이 복강경만을 전문으로 하는 수술센터는 중부권에서는 처음으로 개설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일에 문을 연 서울대병원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문을 연 건양대 복강경수술센터는 양방향 첨단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추어서 실시간 영상을 통해 수술을 참관하고, 전공의 및 수련의들이 보다 편리하고 자세하게 복강경 수술에 대한 교육도 받을 수 있게 되어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복강경수술센터에서 수술이 시술되고, 관계자들이 11층 강당에서 시술영상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다.
이외에도 전기수술기(E.S.U), 초음파수술기, 카메라 유닛, CO2 유닛, 이리게이션 등 복강경 수술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최첨단으로 갖추었으며, 기존에 이동하여 사용하던 것과는 달리 전용 수술실에서 모든 장비를 고정하여 사용하는 ‘Pendant 시스템’을 갖추었다.
또한 중앙콘솔시스템으로 모든 장비를 한곳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집적화하여 수술 진행이 원활하도록 했다.
최인석 복강경수술센터장은 “장비와 의료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담석과 암을 비롯한 대부분의 외과적인 수술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복강경센터는 간, 담, 췌장, 위, 대장 등의 외과를 중심으로 산부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등에서도 함께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복강경센터의 개소와 함께 보다 안전한 첨단장비를 통해 더욱 전문적인 치료로 많은 환자들에게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강경 수술은 세계적으로 1987년 담낭절제에 처음 적용된 후 최근 암을 비롯해 장기이식 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2년 안팎의 추적결과를 보면 개복수술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어 복강경 수술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