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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美 릴리-머크사, 의사에 지불된 강의료-후원금 명세공개

J&J-AZ 등 내년부터 구체적 내용 공개하겠다고 발표

미국의 2개 제약회사가 외부 의사들에게 지불한 후원금 내역을 공개 보고할 것이라고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릴리 제약회사의 CEO인 레취레이터(John C. Lechleiter)씨는 9월 24일 발표에서 내년부터 외부 의사에게 지불한 모든 강의료나 컨설팅 경비를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로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공개에는 수취 의사의 이름 및 지불 사유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릴리의 발표에 자극 받아 머크 제약회사 역시 지난 수요일(25일) 2009년부터 외부 의사 강의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 의원들은 이러한 후원금이 국가 기록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작년 1년 반 동안 상원 조사위원들이 하버드, 신시네티 대학 등 여러 연구소에 근무하는 저명한 연구학자들이 연구소들의 지불보고 의무에도 불구하고 제약회사로부터 받은 수 백만 달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적발해 냈다.

대학 당국이나 학술지 편집진은 의사들의 제약회사로부터 받은 개인적인 수입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상원의 조사에서 이러한 제약회사의 돈이 참가한 연구 의사들의 연구 결과에 대한 해석에 편견이 개입될 소지가 있고 이로 인해 의사들의 처방 습관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의사 후원금공개법”(the Physician Payments Sunshine Act)으로 불리는 2개 정당 합의 안이 내년 의회에서 통과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법안은 회사들이 외부 연구자에 후원 지불하는 돈에 대해 공개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 연구제약회사협회(PhRMA)도 미국 의사협회(AMA) 및 여러 거대 제약회사와 함께 이러한 입법을 지지하고 있다.

릴리 사장은 9월 24일 인디에나 경제클럽 연설에서 “릴리는 의사 후원금 공개 법 통과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회사가 독자적으로 공개하므로 회사 경영의 투명성이 사회적으로 신뢰와 자신감을 쌓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다” 고 말했다.

9월 24일 늦게 머크 제약회사 역시 이러한 릴리 제약의 외부 연구 및 강사 후원금에 대한 공개에 동참한다고 선언하고 존슨 앤 존슨 역시 동 공개 법안을 지지하며 2009년까지 회사에서 후원하는 교육 및 환자 후원 기구에 지불하는 후원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도 이미 교육 및 비 영리기관 후원금에 대해 공개했고 다른 분야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 대변인은 “의사 후원금 공개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제약회사의 의사 후원금은 보통 2개의 범주로 구분된다. 즉, 특정 의사 강사가 다른 개업의사들에게 해당 제약회사의 제품에 대한 강의를 할 경우 강사료와 흔히 이러한 회의시 식대도 포함된다. 또 다른 경우는 컨설팅 비용으로 신약 개발 혹은 임상시험 계획을 돕는 전문 의사들에게 지불하는 돈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의약품 및 의료기구 제조 회사들은 모든 분야의 수 천명 의사 및 전문의들에게 이러한 후원금을 지불해왔다. 이러한 금전 지불이 정부 기관, 의학 학술잡지 대학들이 면밀하게 검토해야 할 의사들의 연구 계획이나 임상 판정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미네소타 및 버몬트 등 미국 주 정부는 위에 언급한 법안과 별도로 각기 이러한 후원금에 대해 보고 기록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1997년에서 2005년까지 미네소타 주에서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기록을 실행했는데 5,500명 이상의 의사, 간호사, 기타 의료요원에게 무려 5700만 달러로 집계 판명되었다. 추가로 4000만 달러가 의원, 연구소, 기타 기관에 지불되었고 주에 면허 받은 의사 20% 이상이 이러한 후원금을 받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버몬트주의 2007년 보고에 의하면 제약회사가 버몬트 거주 의사, 병원, 대학 및 기타 기관에 제품 판촉 목적으로 지불한 각종 경비, 후원금이 총 225만 달러로 보고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