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19개 출장검진기관에서 보유한 811대의 검진차량 중 10년 이상 노후된 차량이 384대로 47.3%를 차지하고 있고 전문검사장비 탑재가 미비해 이로 인한 이동 건강검진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검진차량 실태조사 결과 보고’자료에 의해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출장검진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건강검진차량의 노후화, 일부 기관의 지입차 운영, 탑재 방사선 장비의 검사결과 확인 방식의 비효율성으로 인한 부실검진의 우려와 차량 떨림으로 인한 촬영장비의 화질 떨림, 검진 부적합 장비의 신속한 확인이 불가능한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검진기관에서는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지입차량 운영을 확대하고 있는데, 전체 811대의 검진차량 중 지입차량은 7.3%인 60대로 나타났으며 이 중 28대가 의원에서 운영되고 있었다. 지역별 지입차량 운영현황은 36대가 서울지역에서 광주에서 11대, 대구에서 6대로 나타났다.
한편, 출장검진차량 보유는 병원이 216대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이 197대, 의원이 188대, 보건소가 18대 순이었고 대부분의 차량은 흉부촬영기만을 탑재하고 있다. 유방촬영기를 탑재하고 있는 차량은 116대(14.4%), 위장조영촬영기를 탑재하고 있는 차량은 110대(14.2%), 간암검진용 초음파기는 45대(5.6%), 자궁경부암검사용 검진대는 27대(3.7%)만이 탑재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심재철 의원은 “검진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출장검진의 불신을 조장하는 부적합한 차량들이 많이 운행되고 있다”이라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고 방사선 및 특수의료장비에 대한 검수권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갖도록 해 이동검진의 전반적인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