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핵의학교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로 부터 전세계를 통틀어 유일한 ‘핵의학과 분자영상’ 협력센터로 지정, 국내 핵의학 기술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마련됐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원자력개발과 응용활동을 10개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 마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10개 기관을 협력센터로 지정하고 있으며 그 중 핵의학·분자영상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서울의대 핵의학교실을 협력센터로 선정했다.
이로써 서울의대 핵의학교실은 연구 진료분야에서의 세계적 탁월성이 권위 있는 국제기구로부터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번 지정는 서울의대 핵의학교실이 연구와 진료분야에서 쌓은 업적 등 탁월성과 활발한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대 핵의학교실(주임교수 정준기)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국제원자력기구와 우리나라 정부 간에 공식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협력센터 개소식을 24일 개최했다”며 “같은날 이를 기념하는 심포지엄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서울대 이호인 부총장의 인사말에 이어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과 M. Dondi 국제원자력기구 핵의학섹션 책임자의 축사, Y. Sasaki 일본 방사성의학총합연구소 소장의 특강, 서울의대 정재민 교수와 이동수 교수의 주제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서울의대 핵의학교실측은 “그동안 수차례의 지역단위 교육프로그램 개최, 각종 연수교육에 강사 및 전문가 파견 등 국제원자력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며 특히 “서울대에서 개발한 Rhenium-188 lipiodol 등 방사성의약품을 후진국에 공급하여 간암, 관절염, 협심증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핵의학교실측은 “지난 1957년 당시 故이문호 교수가 독일에서 연구 후 귀국, 1960년 서울의대에 방사성동위원소 진료실을 개설한 것이 우리나라 핵의학의 시초로 그 이후 고창순 명예교수, 이명철 교수, 정준기 교수 등의 노력으로 날로 발전해 왔다”며 “지금은 1백여명의 교직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간 3만여건의 영상촬영, 55만건의 검체검사, 1천건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의학교실측은 “이를 바탕으로 학문적으로 탁월한 업적을 쌓아 매년 SCI 등재 국제저널에 30-4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며 “핵의학분야에서 최고 권위의 미국핵의학회 학술대회에서도 발표 연제수로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명철 교수는 국제적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 2002년부터 세계핵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정준기 교수는 아시아지역핵의학협력체 의장을 맡는 등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준기 교수는 “앞으로 국제원자력기구와 공동으로 새로운 핵의학 기술과 기기, 의약품 개발 등 핵의학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의 지식과 기술을 전세계 국가 특히 후진국에 보급하여 핵의학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교육연수센터로의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