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콜레라백신, 집단면역 효과있다”

국제백신연구소, 접종자 미접종자 감염율저하 확인

국제 백신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경구용 콜레라 사백신'이 백신 접종자에 대한 직접적인 예방효과와 더불어 접종지역 안에 있는 미접종자들도 보호하는 '집단면역' 효과가 있는 것이 규명돼 주목을 끌고 있다.
 
24일 한국에 본부를 두고있는 국제 백신연구소(IVI)에 따르면 “이 실험에서 사용된 백신이 콜레라를 막는데 이중 보호효과를 볼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대비책”이라며 “이 연구결과는 24일 세계적 의학저널인 런셋(Lancet)의 인터넷판에 처음 소개됐다”고 밝혔다.
 
백신연구소측은 “이번 연구는 1985년 방글라데시에서 수행된 두 종류의 먹는 콜레라 백신(콜레라톡신B서브유닛)에 대한 임상시험을 재분석한 결과, 백신의 접종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모두에게서 훨씬 낮은 콜레라 감염율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측은 “이번 임상시험은 방글라데시 시골지역의 6423개 구역에서 12만4035명을 대상으로, 직접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도 백신의 광범위한 접종으로 인한 간 접적으로 혜택을 받게 된다”며 "이것은 백신접종이 콜레라를 발생 시키는 세균의 전파를 막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IVI 존 클레멘스 소장은 "지역내 사람들이 100% 백신을 접종받지 않더라도 발병이 미연에 방지되고, 발병된다 하더라도 훨씬 소수의 사람들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콜레라는 배설물이나 구강경로를 통해 전염되는 감염성 질환으로 아직도 위생이 취약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발병되고 있어 전세계 인구 중 매년 약12만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지은 기자([e-mail])
200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