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중 체중이 낮은 하위 10%인 부당경량아에 대한 기준을 현재 2100g으로 삼고 있는데에 대한 분류 방법이 2420g으로 300g 이상 높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건국의대 소아과 김민희 교수에 따르면 2001년과 2003년 태어난 신생아 11만5037명을 분석한 결과 부당경량아의 평균체중이 2420g으로 남아는 2470g, 여아는 2375g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민희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루브첸코 기준치보다 300g 이상 높은 것”이라며 “과체중아로 분류되는 상위10%는 루브첸코의 기준과 일치했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신생아가 부당경량아로 분류되면 정상아보다 저혈당증, 다혈구증, 저체온증 등 많은 위험이 높아 출생한지 45분 이내에 혈당검사, 선천성 감염여부 평가 등의 세심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1963년에 마련된 루브첸코 성장 곡선을 따를 경우 2100g∼2420g 사이의 신생아들이 충분한 검사 및 처치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체중이 2420g 이하일 경우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부당경량아로 분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조사결과 신생아의 남녀성비는 107 대100로 2500g 미만의 저출생체중아의 빈도는 7.28%였으며, 37주 이전에 출생한 미숙아의 빈도는 2001년의 통계인 8.5%보다 다소 증가한 8.8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민희 교수는 “이번 결과는 통계청이 2003년 발표한 4.03%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 같은 내용은 20일 열린 대한신생아학회를 통해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