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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당뇨, 우울장애도 부른다…여성환자는 더 높아

“당뇨 환자, 15% 정도만이 우울증 인지한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서 우울증이 발생하는 비율이 높으며, 특히 여성에게서 더 높은 빈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이 없는 일반 인구 집단에서의 우울증의 유병률은 약 5%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군 에서는 이보다 우울증의 유병률이 현저히 증가해 외국의 경우 8.5%~27%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당뇨병 자체뿐만 아니라 뇌경색, 심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우울증의 유병률은 더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우울증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 운동, 발관리, 자가 혈당 검사와 같은 자가 관리 뿐 아니라 혈당 조절 상태가 불량해 진다고 알려져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은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우울증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가톨릭 내과학교실 김수연 교수외 7명은 당뇨병과 우울증에 대한 연구에서 “아직 국내에서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군에서 우울증의 유병률이 정확히 알려 있지 않다”면서, “이들 중 실제로 우울증에 대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비율리 어느 정도인지, 어떠한 요인들이 우울증의 발생과 연관이 있는지, 우울증이 있는 경우 혈당 조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알려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진은 당뇨병의 치료를 위해 내과 외래를 방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우울증의 유병률과 다른 변수들과의 관계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9월 사이, 당뇨병의 치료를 위해 외래를 방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지는 Harvard Department of Psychiatry/ National Depression Screening Day Scale(HANDS)로써 총 10개 항목, 30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근 2주 동안의 우울증과 관련한 증상들을 평가하도록 고안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HANDS score가 9점 이상인 경우, 주요 우울장애에 대해 최소 95% 이상의 민감도와 60~94%의 특이도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설문지를 완료한 총 108명의 환자 중 악성 종양이나 감염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제외하고 총 8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다른 변수들 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설문결과 HANDS score가 9점 이상인 환자(주요 우울장애)의 수는 19명(22%)였고, 이들 중 정신과에서 우울증에 대해 진단 받고 치료중인 환자는 3명(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주요 우울장애 환자는 대부분 연령이 높았으며 HANDS score도 연령과 비례했다”면서, “설문결과 여성에서 주요 우울장애의 빈도와 HANDS score가 더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당화혈색소치, 단백뇨, 망막병증의 유무와 HANDS score와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연구진은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의 주요 우울장애의 유병률은 약 20%이며, 이들 중 15% 정도만이 본인의 우울증에 대해 인지하고 치료를 받고 있었다. 연령이 길수록 우울증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여성의 경우에 우울증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