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남성, 음주, 큰 키의 급성 A형 간염 환자에서 합병증 발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과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진은 최근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급성 A형 간염 환자에서 합병증 발생과 관련인자 분석’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급성 A형 간염의 합병으로는 담즙울체, 간염 후 증후군, 신부전, 간부전, 사망 등이 있다. 급성 A형 간염에 의한 합병증의 발생률은 이전에는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합병증 발생률이 5% 이상까지 보고되며 합병증의 정도도 심화되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알려진 합병증 발생에 대한 관련인자로는 나이, 음주력, 당뇨병, 다른 바이러스 간염력 등이 있으나, 임상을 통해 체중 및 비만도 관련인자라고 생각한다”며 연구배경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급성 A형 간염환자의 합병증 발생률과 체중 및 비만도를 포함한 합병증과 관련 인자들을 알아보기 위한 것. 이를 위해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급성 A형 간염으로 진단된 17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합병증으로는 급성 신부전, 전격성 간염, 사망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 177명 중 남성이 111명, 여자 66명 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32세(범위18~84)로 조사됐다. 합병증의 발생한 경우는 14명(7.9%),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는 163명(92.1%)였으며, 급성 신부전이 13명, 전격성 간염 및 급성 신부전에 의한 사망이 1명이었다.
연구진은 각 군에 따라 나이, 키, 체중, 신체질량지수, 체표면적, 성별, 당뇨병, 고혈압, 다른 바이러스 간염력, 흡연력, 음주력, AST, ALT, 총 빌리루빈, 혈액요소질소, 크레아티닌, 프로트롬빈 시간, 콜레스트롤, 알부민, ALP, r-GTP, WBC, 혈소판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급성 A형 간염에 의해서 합병증이 발생한 군은 합병증이 발생한 군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은 군에 비해서 ‘과체중’이었고, ‘신체질량지수’가 높았으며, ‘남성’에서 더 발생했다.
또한, 음주력이 있었으며, 키가 큰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나이, 다른 바이러스 간염력 유무, 당뇨병 유무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전체 급성 A형 간염 환자에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는 14명(7.9%)였다”면서, “환자의 체중이 많거나 신체질량지수가 높거나, 남성일 경우, 음주력이 있을 경우, 키가 클수록 급성 A형 간염에 의해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