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내시경 검사, 35세 이하 여성 실패율 높아

“환자 만족도 위해 시술자 교육 강화해야”

35세 이하의 여성, 이전 내시경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서 비수면 경비 내시경의 실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내과학교실과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내과 연구진은 최근 ‘한국에서 비수면 경비 내시경 검사의 성과에 대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결과를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상부위장관 질환에 대한 진단 방법으로 상부위장관 내시경을 최우선으로 이용하게 되며 건강 검진시 위암의 조기 진단 목적으로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가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연구진은 경비내시경의 경우 환자의 불편감이 적어 조기 진단 목적의 검진에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향적으로 경비내시경의 유용성과 환자 만족도를 평가하고 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분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2008년 1월부터 4일까지 구경이 4.9mm 인 경비내시경을 비수면으로 시행 받았던 720명을(평균 연령±:48.8/10,8세, 남:여= 44%56%) 대상으로 했다.

책임연구자는 경비내시경 검사의 성공 여부 및 부작용을 파악하고, 검사가 실패한 경우 그 원인 및 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자를 분석했다. 또한 과거 경구내시경 검사의 경험 유무 및 내시경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추후 환자의 경비내시경 검사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경기내시경 검사는 대상 환자 중 96.9%가 성공했고, 3.1%(23예)가 실패했다. 검사 실패의 원인으로는 내시경 진입 실패(54%), 환자의 거부(23%), 비통(23%) 등이 있었으며, 여성 35세 이하, 이전 내시경 경험이 없는 경우는 검사 실패의 중요한 인자로 나타났다.

검사로 인한 부작용에는 비통(13.7%)과 비출혈(6.8%)이 대부분이었으며 이들 중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했던 경우는 없었다.

또한, 추후 경비내시경 검사에 대한 선호도는 이전에 경구내시경 시행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수면내시경 시행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경우보다 선호도가 높았으며(85.9% vs 72.0%), 또한 경비내시경 검사 숙련자(100예 이상의 경비내시경 검사 시행자)가 검사를 시행했던 경우가 검사 초보자(20예 이하의 경비내시경 검사 시행자)가 검사를 시행했던 경우보다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90% vs 73%).

연구진은 “한국에서의 경비내시경 검사는 환자 만족도가 높고 부작용이 드물었다.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사소했다”며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내시경 시술자에 대한 교육과 보다 많은 경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