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소의 아이들이 몰려온다. 검게 그을린 맨발의 아이들은 연신 외국인이 신기한 듯이 악수를 청한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짓, 손짓만으로 봉사단과 아이들은 하나가 된다.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신한은행과 함께 11월 2일부터 8일까지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오병희 단장을 비롯한 21명의 의료봉사단은 내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로 구성하여 프레이벵 초빌리지병원에서 900여명의 환자들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쳤다.
이번 해외의료봉사에서도 간단한 진료활동에서 벗어나 초음파, 심전도, 소변검사 등 각종 진료전후 검사를 하여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진료를 했다. 또한 진료 후에는 약 처방 이외에도 가정에서 쉽게 보관할 수 있는 구급약품을 전달하여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병원 한 켠에서는 진료를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가족사진 촬영 ▲전통놀이 체험 ▲노트 만들기 ▲족구장 설치 ▲한국동영상 상영 등의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돼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오병희 부원장은 “이 곳의 주민들은 간단한 치료만으로 완치될 수 있는데도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악화된 경우가 많다” 며 “이번 진료활동이 현지주민들의 건강향상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한국을 알리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전반적인 위생의식이 부족하여 장티푸스, 장염, 식중독 등 각종 질병들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나 제대로 된 종합병원이 전무하여 주민들은 보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써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라는 비젼을 실현하기 위해 프레이벵지역과 1사 1촌마을을 맺고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