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약제평가위가 고지혈증치료제 약가평가를 기존 성분별 인하가 아닌 품목별 약가 인하로 결정하자 제약업계가 평가결과 확인과 대책회의를 하는 등 동분서주 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는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 “원칙에 벗어난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정책실장은 “전반적으로 심평원이 위임과 행사권리 등 심평원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아토르바스타틴의 경우 심바스타틴 20mg이 아닌 30mg을 기준으로 약가인하율을 조정하는 것은 특별한 근거없이 제약사와 심평원의 입장을 반반씩 믹스해 다소 정치적인 판단으로 제약사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끈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 남아있는 본평가를 대비해 또 다시 이번 평가결과에 대한 반론 입장을 발표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결과로 인해 약가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던 오리지널 ‘조코’의 가격조정이 불가피해졌을 뿐만 아니라 같은 성분의 제네릭들도 가격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관련해 MSD관계자는 “이번평가 결과에 대해 내부적으로 확인중에 있다”면서 “향후 진행할 사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내부적으로 구체적 논의후 회사측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 대책회의를 하는 등 매우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된 심바로드정의 종근당 역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마케팅전략과 약가정책을 협의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심바스타틴의 가중평균가 838원을 기준으로 가격이 높은 품목을 가지고 있는 제약사들은 약제평가위의 고지혈증치료제 평가결과 내용을 확인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