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에 초점을 두고 우리나라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의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는 ‘2008 국제의료관광컨퍼런스’와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관광 시장조사 중간 보고’를 발표됐다. 이번에 발표된 의료관광 시장조사는 온라인과 일대일 면접을 통해 일본, 중국, 미국 등 각각 300명씩, 한국 의료관광 이용경함자 등을 대상으로 했다.
아시아 의료관광 경험자들은 단순한 시설/설비 보다는 의료진의 수준(48.4%)과 신뢰성(36.1%)을 중시했고 또한, 비용과 함께 인적 서비스를 중시했다. 사전에 계획하는 비중이 높고, 국가보다는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주변의 추천이 가장 비중 있는 정보원이었으나 관련 자료나 여행사 또한 중요한 정보원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아시아 의료관광 서비스별 이용에서 스킨케어(75.8%), 한방(36.1%), 건강검진(27.4%) 순이며 서비스별 이용국가에서 한국은 성형외과만 상대적으로 이용했으며, 스킨케어, 한방, 척추 등 외과시술은 경험률이 인식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의료관광을 경험한 사람들의 80.3%가 만족하고 있었다. 스킨케어 87.0%가 가장 높았고, 한방(72.2%)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조사를 실시한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의료관광에 대해 방문 전 기대 대비 실제 체감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한국 방문 전 의료 및 미용 서비스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해서 의료관광을 경험한 후 만족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향후 경험자를 통한 구전효과가 주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또, “단기적으로는 의료관광에서 주변 추천을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추천이나 유명저널, 국제적인 인증 등 전문성에 초점을 두고 우리나라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홍보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의료관광 측면에서 관광 연계활동을 고려한 비중이 높은 반면, 실질적인 연계비중이 떨어지고 있어 의료관광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 개발 및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외국 의료관광 전문가들은 의료관광을 의료보다는 관광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기존의 관광개념을 확장하고 보충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으로 인식한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의료관광에 대해 “인식이 약한 점이 국가별 선호도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면서, “의료진의 수준이나 시설, 비용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반면, 의료기관 신뢰성과 이용편리성, 커뮤니케이션, 보험사 연계 등 서비스 지원 측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관광공사는 “의료측면만을 강조할 경우 소구점이 약할 수 있어, 해외에서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의료관광 컨셉에 부합하는 국내 서비스 정의 및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홍보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장기적 의료관광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핵심 역량과 서비스 지원 역량, 부가가치 제공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