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의대들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놓고 교육부의 강압적인 방침에 대해 의대학장단이 자율성을 보장해 주도록 교육부에 건의키로 했다.
의과대학학장협의회(회장 정풍만, 한양의대)는 26일 대구에서 제17차 의학교육합동학술대회에 이어 별도 모임을 갖고 의학전문대학원 전환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의대학장협의회측에 따르면 어떠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교육부에만 의학전문대학원제도 도입 추진에 관한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기본계획에 근거한 지원책에 성실히 이행, *2010년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의 확정기간까지 전환여부 대해 대학 자율성 보장 등을 골자로 건의문을 제출할 계획이다.이 자리에서는 의대학장협의회측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 내달 4일까지 교육부에 통보하기로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학장단측은 “2002년 당시 교육부의 전문대학원 체제의 전환여부와 전환시기를 전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당초 계획에 어긋나고 있다”며 교육부측의 답변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각 학장들간 이 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졌으나, 학장협의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미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결정한 일부 학장들은 이미 전환한 대학들에게 이번 회의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는 이미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의대들과 전환하지 않기로 한 의대들이 모두 모여 이뤄진 회의였으므로 합의점을 찾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