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감염, 30대 미만-미혼여성 유병률 높아

인재대 가정의학교실 “감염 예방대책 시급하다”

HPV 감염 유병률이 30대 미만, 미혼, 자녀가 없는 여성 등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돼 적절한 예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은 최근 ‘여성에서 인두유종 바이러스 감염 유병률과 관련된 요인 및 감염에 관한 태도’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흔한 여성암으로 발생 대부분에서 HPV 감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어던 요인이 HPV 감염 유병률과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어떤 요인이 HPV 유병률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아울러 HPV 감염 양성인 대상자들의 향후 추적검사 실태와 감염에 대한 인식 상태를 알아보고자 했다”며 연구배경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6년 3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종합검진센터에서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와 HPV 검사를 받은 2113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검진자들의 건강검진 조사표 및 결과지를 이용했다. 또한 HPV 감염 양성자중 282명에게 전화설문으로 향후 HPV 감염 추적검사 여부 및 감염에 대한 인지조사를 시행했다.

조사결과 전체 2113명의 HPV 유병률은 17.4%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를 보정한 후 미혼 여성군은 기혼여성군에 비해 감염위험이 2.3배 였으며, 자녀가 없는 군에서도 나이를 보정한 결과 다른군에 비래 감염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녀가 없는 군은 결혼 상태를 보정한 후에도 자녀가 있는 군에 비해 감염의 위험이 2.1배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연구진은 “HPV 감염 유병률은 30대 미만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그리고 HPV 감염 위험은 미혼여성과 자녀가 없는 여성에서도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따라서 이 군들에 대한 적절한 HPV 감염 예방에 대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