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에 들어있는 성분인 카테킨이 전립선염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비뇨기과 조용현 교수팀과 의정부성모병원 비뇨기과 이용석 교수팀은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동물 실험모델을 이용, 녹차에서 추출한 카테킨이 항생제와 복합 투여했을 경우 치료에 상승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용현 교수팀에 따르면 “흰 쥐의 요도를 통해 카테킨을 주입,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모델을 만들어 이를 대조군, 카테킨 단독 투여군, 항생제 투여군 그리고 카테킨과 항생제 복합 투여군 등 4군으로 분류, 각 군의 쥐에게 2주간 1일 2회 경구 투여한 뒤 배양검사 및 조직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팀은 “카테킨을 단독 투여한 경우, 대조군과 비교시 소변과 전립선 배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지만 균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항생제와 카테킨과 항생제 복합용법에서 소변과 전립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균의 감소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 조 교수팀은 “조직 검사소견에서도 카테킨군은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지만 회복되는 조직소견을 보였다”며 “항생제군과 카테킨 복합투여군에서도 조직검사상 회복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용현 교수는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재발성 요로감염 원인질환의 하나로 자극 배뇨증상과 골반 부위 동통 및 성기능 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성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장기적인 항생제 투여가 필요한 질환이어서 항생제계통의 약물치료로 60%정도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항생제 계통의 약물은 소화기계, 중추신경계, 피부, 심혈관계에서 드물지만 근골격계 부작용 등이나 특히 장기간의 약물투여로 인한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 등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조용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합용법군은 항생제 단독군과 비교했을 때 균 배양검사나 조직검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며 “카테킨의 항생제에 대한 상승효과가 증명됐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카테킨과 항생제(quinolone) 병용요법은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내성균 출현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