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뇨기과 개원의들은 조루증 치료에 있어 중외제약의 ‘비엠겔’을 가장 선호했으며, 치료법으로는 배부신경부분절제술을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남성과학회 조루증연구회와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는 최근 국내 비뇨기과 개원가에서 시행되는 조루증 치료 현황을 조사,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루증연구회와 개원의협회는 조사를 위해 지난 6월23일부터 7월19일까지 전국의 비뇨기과 개원의 1002명을 대상으로 우편을 통해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루증의 진단 및 치료와 배부신경차단술에 대해 진료현황, 조루증의 진단 및 치료에 관한 3개 영역과 연구회가 개발한 설문지를 사용했다. 전체 대상자 중 회신은 200명.
설문조사 결과, 최근 3개월간 주당 평균 조루증 진료환자 수는 3~5명이 38.7%로 가장 많았고, 2명이하, 6~10명, 11~20명 및 21명 이상이 각각 36.7%, 14.6%, 8.0%, 2.0%순이었다.
조루증 진단시 사용하는 진단기준은 ‘환자의 병력이나 증상에 따라’가 67.2%로 가장 많았고, ICD-10, DSM-IV 및 음경진동각검사가 각각 24.2%, 6.1%, 1.0% 등이었다. 조루증 환자중 1차성 및 2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59.2%, 40.8%였다.
조루증으로 진단되는 사정시간은 ‘시간에 관계없이 환자가 조루증이 있다고 하는 경우’가 31.3%로 가장 많았고, 3분이내, 2분 이내, 5분 이내 및 1분 이내가 각각 28.3%, 19.7%, 12.1%, 8.6%로 나타났다.
단독 치료법으로는 배부신경부분절제술이 26.2%로 가장 많이 선택되고 있었고, SSRI제제, 국소마취제 도포, 삼환계항우울제, 행동요법 및 PDE-5 억제제가 각각 22.5%, 18.0%, 12.7%, 8.1%, 5.1%순이었다.
구소도포제로는 중외신약 비엠겔이 51.6%로 가장 널리 이용됐으며, 아스트라제네카 EMLA크림, 한미약품 파워겔, 태평약제약 SS크림이 각각 24.5%, 22.0%, 17.0% 순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경구용 약물요법으로는 sertraline이 60.8%로 가장 흔히 처방됐으며, floxetine, paroxetine, clomipramine이 각각 32.6%, 20.7%, 7.6% 순이었다.
연구회는 “국내 비뇨기과 개원가에서는 조루증의 진단기준으로 사정시간이나 ICD-10, DSM-IV 보다는 환자의 병력 및 증상에 따라 진단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치료법으로는 배부신경부분절제술을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다”면서, “배부신경부분절제술은 수술 후 만족도가 높고, 합병증의 발생률도 비교적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향후 술기의 표준화 및 학술적 근거마련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