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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사 내년도 경영목표 10.9%…”변수 주시”

대다수 제약사 ‘가목표’만 설정…경제변수 등 ‘초읽기’

국내 주요제약사들의 내년도 예상 성장율 등을 각 사별로 확인해 본 결과, 대다수의 제약사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도 예상 성장율이나 신제품 및 신규사업추진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제약사 관계자들은 대답을 피했다.

이는 금융위기 등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대응방향을 정하는 것이 어렵고 국내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이나 소폭상승에 그치는 상황에서 제약산업 역시 범주를 벗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

이처럼 사업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중소제약관계자는 “국내제약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예측가능성의 모호함 등이 내년도 성장율을 정하기 어려운 이유다”면서 “경제위기로 인해 내년도 환율기준 역시 설정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내년도 사업계획과 관련해 또 다른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일단 전체적인 사업계획안만 잡아놓고 분기별로 수정해 나가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내년도 사업계획을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는 내년도 예상 성장율에 대해 “중소제약사들은 전반적으로 평균7~8%정도 성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상위제약사 한 관계자는 “12월말쯤이 되야 사업계획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네릭과 신약의 조화로 내년에도 2자리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위제약사 관계자는 “내년 성장 가능성이 확실한 주력품목 보유로 성장율을 예상해 본다면 두자리수 성장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내년도 예상 성장율이나 사업계획에 대해 정하지 못한 가운데 웰빙의약품에 특화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A사 관계자는 “내년 예상 성장율은 전체매출 약15%, 영업이익 약18% 성장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상위제약사들은 대부분 10%이상의 두자리수 성장세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됐으며, 중소제약사 역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사의 2009년 제약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상위 10대제약사의 외형성장세는 10.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내 제약사들의 수출이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 제약업체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은 차별성있는 오리지날 품목 출시보다는 대형품목의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효과로 2009년 상위 10대 제약사의 합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4년부터 확대되기 시작한 국내 제네릭의약품 시장 역시 국내제약사들에게 매출 확대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09년 매출증가율이 08년대비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은 원외처방 수요둔화, 대형제네릭 신제품 출시 효과 일단락, 약가연동제 등 정부규제 정책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처럼 제약산업과 마찬가지로 국내 대다수 기업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못한 가운데 85.8%로 절반이상의 기업들이 내년도에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향후 성장동력의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조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우리기업의 2009년 사업계획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의 내년도 투자규모는 올해수준 유지(56.4%)가 축소(33.1%)보다 많았으며,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0.5%로 나타났다.

이와관련해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거품이 문제였지만 현재 상황은 리스크가 지나치게 강조돼 과잉냉각되는 것이 문제”라면서 “경제난을 극복할 대응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대책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부가 규제개혁 및 금융위기 해소대책 그리고 금리인하 및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며 자금난 등의 기업애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