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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원내과, 수탁검진 사업 및 학술교류 확대할 것”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 인터뷰


“다가오는 기축년(己丑年)은 1차 건강검진 수탁검진 확대로 운신의 폭을 넓히고 학문적 활동을 강화하는 ‘도약의 해’로 만들 것 입니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혹독하리 만치 매서운 경기불황으로 자살과 신용불량자 급증 이라는 악재로 얼룩진 한 해를 보낸 개원가는 다가오는 새해가 두렵기 까지 하다. 특히 이들을 다독이며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할 리더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을 만나 다가오는 기축년(己丑年)을 희망의 해로 바꾸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김일중 회장은 우선 건강검진의 수탁검진을 활성화해 개원 내과들의 1차 건강검진사업의 포문을 넓히는 게 내년도 사업의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검사실과 임상병리사 및 방사선사를 갖추지 않아도 검진사업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돼 내년 3월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것을 일선 내과의원에서 적절히 활용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건강관리협회 등에서 진행하는 단순 검진 만으로는 검사 후 발견된 경질환의 진료를 병행할 수 없어 국민들의 호응도가 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건강검진 수탁검진 제도가 일반 의원에도 보급되면 검진 시 발견되는 경질환의 경우 검진 후 치료도 가능하게 돼 의료비용 절감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이 법안의 시행을 임상병리사와 방사선사가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제도가 정착되기 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서로에게 맞는 절충점을 찾아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개원내과의사회는 검진 사업뿐 아니라 회원들의 학문적 소양 강화에도 힘 쓸 예정이다.

김 회장은 진료에 얽매여 학문적 연구에는 아무래도 조금 소홀히 지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 이라면서 앞으로는 좀 더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질적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첫 번째로 내과학회와 개원내과의사회가 합심해서 주관하는 내과학회 세미나가 진행된다. 개원의는 이 세미나에 정해진 횟수만큼 참석해야 교육평점을 부여받을 수 있으며 적극적인 활동을 할 시에는 우수내과회원으로 인증 받게 된다.

“앞으로는 학문적 활동을 보다 강화해 열심히 하는 회원에게는 ‘우수회원증’ 등을 수여해 인센티브를 줄 생각입니다. 의사와 학문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임에도 진료와 병원경영에 치중하다 보면 자칫 소홀해 지기 쉽죠. 이런 부분을 보완해 회원들의 질적 소양을 업그레이드 시켜 나갈 것입니다.”

김 회장은 이외에도 내년 개원내과의사회에는 1차 의료기관의 역할 축소, 180일 중복처방금지 등 해결할 과제들이 많다며 올해보다 더욱더 다부진 한해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차 의료기관의 역할 축소는 결국 우리 의료산업의 기반을 뿌리 채 뒤흔들게 될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하루빨리 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국민들에게도 경질환은 1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게 이득이 많다는 걸 인식시켜 줬으면 합니다.”

김 회장은 또한 보건소등의 공공기관은 1차 의료기관가 경쟁 할 것이 아니라 질병예방 등 국민 교육 홍보에 힘 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