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임금피크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병원협회는 ‘병원근로자 고령화에 따른 경영 활성화 전략’ 연구용역 결과를 18일 발표하고 근로자의 고령화가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병원 경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임금피크제 등이 검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근로자 평균 연령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현재 병원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은 34세이고 약 8.1년 동안 재직하고 있었다.
직종별 평균 연령은 △간호사 30.9세, △약사 32.6세, △임상병리사 35.7세, △방사선사 36.4세, △행정관리직 38.3세 △경비직 40.7세 △운전직 44.6세, △조리 및 배식원 48.1세, △청소 및 세탁원 53.8세 순이다.
병원협회는 이 결과가 전체 산업계 평균 연령인 37.8세보다 약 3세가량 낮지만, 병원내 근로자들의 인력분포를 고려해 봤을 때 평균연령이 낮은 직종인 간호사의 재직인원수가 타 직종보다 많아 전체 평균 연령에 영향을 미쳤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평균 재직기간의 경우에도 행정관리직이 10년 10개월, 경비직이 11년 9개월, 간호조무사 10년 4개월, 방사선사 9년 9개월, 임상병리사와 운전직이 각각 9년 6개월, 청소 및 세탁원 7년 4개월, 조리 및 배식원이 7년 11개월, 간호사 6년 8개월, 약사 5년 1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평균으로 계산했을 시 병원근로자는 전체산업 근로자의 평균 재직 기간인 4.6년보다 훨씬 더 긴 기간인 약 8.1년간을 병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병원협회는 이같은 상황에서 고령자들의 고용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줄 수 있는 대안으로 임금피크제를 지목했다.
임금피크제란 노사간 합의를 통해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임금을 조정하고 소정의 기간 동안 고용을 보장해 주는 제도다.
하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임금피크제는 어떤 유형이든 일정시점이 되면 기존에 받아왔던 임금액의 수준이 저하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병원협회 관계자는 이번 연구의 목적이 병원과 근로자 모두 어려운데 기존 근로자들의 고용을 유지하면서 비용 측면의 효율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방법을 찾고자 함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