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병원의 장기이식술 및 특정시술병원의 대한 정보가 제공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은 장기이식술, 부정맥수술, 사시수술 등 특정분야 의료서비스를 실시하는 병원의 명단을 오는 23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심평원은 요양병원의 의료서비스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의사ㆍ간호인력 등급, 물리치료사수 등에 대한 정보와 혈액투석ㆍ체외충격파쇄석술 실시병원의 의사수, 병상수, 장비대수 등을 공개해왔다.
이번에 정보제공 내용을 확대해, 난이도가 높고 수술하는 병원이 흔치 않은 장기이식술, 부정맥수술 등을 시행하는 병원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심평원은 “국민들 대부분은 이러한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에 대한 정보를 입소문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어 왔으나, 시술을 시행하는 전체 병원을 알 수 없어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공개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에 심평원은 2007년에 해당 수술(장기이식술은 2006~2007년)을 실시한 전체병원의 명단을 한눈에 알기 쉽도록 공개해, 이들 병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분야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대표적인 장기이식술인 신장이식술 시술병원은 총 53기관으로 서울(19, 35.8%)에 가장 많고, 경기(9, 17.0%), 부산(6,11.3%) 순이었다.
하지만 지역적으로 장기를 이식하지 않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신장, 간, 췌장, 심장, 폐, 각막 등을 하지 않는 경우가 흔했다.
인천의 경우는 췌장과 폐의 장기이식술이 단 한건도 없었으며, 경기도는 심장과 폐 이식이 전혀 없었다. 강원도의 경우는 신장이식을 제외한 어떠한 장기이식술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역시, 신강과 간, 각막을 제외한 췌장과 폐 이식술은 전무했으며, 충남은 오로지 각막 이식뿐이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심평원은 “대부분의 장기이식술은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에서 실시되나, 각막이식술은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병원(4기관), 의원(5기관)에서도 실시하고 있었다”면서 “부정맥수술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인공심박동기이식술을 시행하는 병원은 총 106기관으로 서울(32, 30.2%)에 가장 많고, 경기(19, 17.9%), 부산(10, 9.4%) 순이었다. 앞으로도 국민의 의료이용 선택에 도움이 되는 정보제공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