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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도매, ‘유통일원화’ 전쟁 벌어지나?

제약협회 선전포고에 도매협회 반격나서 추이 주목


제약협회가 최근 유통일원화 폐지를 복지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하면서 촉발된 ‘유통일원화 분쟁’이 도매협회의 반격으로 ‘전쟁 상태’로 돌입하는 등 해묵은 분쟁이 재연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유통일원화 분쟁’ 사태의 재연은 제약협회가 최근 복지부 등 관계 부처에 ‘유통일원화 폐지’를 건의 하면서 불거져 도매협회가 이를 분쇄(?) 하기 위해 31일(오늘) 이에 대해 반박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사태 진전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매협회는 성명서에서 제약협회의 ‘유통일원화 폐지’ 관련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유통일원화 존속의 당위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불거진 제약-도매의 ‘유통일원화 분쟁’은 12년전 입법화 과정에서 준비소홀로 도매협회에 패배했던 제약협회가 12년만에 다시 ‘뒤집기’ 반격에 나서고 있어 분쟁향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제약협회가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유통일원화 폐지’를 위한 실력행사에 나서게 된것은 최근 1백병상이상 병원에 대해 직거래를 했던 제약회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행정처분의 위기에 몰리자 이를 계기로 유통일원화를 제도적으로 정당화 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최근 유통일원화 폐지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것으로 발표된 IMS 통계(도매업소를 통한 유통비중 75%) 발표되자 도매협회가 IMS측에 통계의 정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도협측이 IMS측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IMS측이 75% 도매유통비중의 자료는 국내 제약사 26개사와 외자제약 49개사를 기초로 하여 유통비중을 분석한 것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의 전반적인 유통구조 자료로 보도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IMS측이 31일 이에 대한 입장을 해명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유통일원화 분쟁은 복합한 양상을 띠면서 ‘도매협회의 수성이냐” 아니면 ‘제약협회의 공략이냐’ 의 갈림길에서 소용돌이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병원 직거래 차단으로 상대적으로 의약품 거래시 불이익(?)을 당할수도 있다고 느껴온 병원협회가 제약협회를 간접적으로 지원할 가능성도 있어 삼각구도의 분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도매협회는 오는 7일 회장단회의를 소집하여 제약협회의 유통일원화 폐지 건의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여 양측이 마찰이 본격화 될것으로 보여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