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가 한센인들을 돕기 위한 의료봉사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의협은 의사회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조직해 오는 21일 경기도 남양주시 ‘성생농원’에서 제1차 ‘의협-한빛복지협회 공동 한센인 정착촌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한다.
의협은 한센인에 대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한빛복지협회(회장 임두성 국회의원)와 지난해 12월 한센인 무료진료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적 규모의 의료봉사사업을 내실 있게 준비해왔다.
전국 89개소에 달하는 한센인 정착촌에 거주하고 있는 5천여명의 한센인은 평균연령 70세에 달하는 초고령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정착촌 자체가 의약분업 예외지역으로 의료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무엇보다도 사회의 잘못된 시각과 편견으로 인해 의료기관에 접근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1차 활동에 나서는 의료봉사단은 단장을 맡은 임수흠 의협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한센인 의료봉사에 자원한 22명의 의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첫 방문지인 ‘성생농원’에서 한센인 130여명을 대상으로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신경과, 피부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등 총 11개과에 대한 진료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센인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X선 차량 등 각종 의료장비를 갖춘 이동진료차량 3대를 지원하고, 한국제약협회에서 의약품을 후원하기로 했다.
의료봉사단 발대식은 21일 오전 8시 30분 이촌동 의협회관 3층 동아홀에서 열린다. 주수호 의협회장 및 임두성 국회의원, 의료봉사단 22명이 참석해 봉사단 선서식, 봉사단복 착복식 등의 순서가 진행된다.
임수흠 단장(의협 상근부회장)은 “앞으로도 매달 전국 89곳 한센인 정착촌을 순회하며 의료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한센인들의 의료욕구를 충족시키고 한센병 및 한센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정기적이며 안정된 진료봉사 추진을 위해 의협은 한센인 의료봉사에 참여할 회원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의사회원 누구나 연중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의협 또는 의협신문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의협 홍보국으로 우편 및 팩스(02-796-4487)나 이메일(kimgu@kma.org)로 제출하면 된다.
한편 국내 한센인 수는 2007년 말 현재, 총 14,684명(남자 8,035명, 여자 6,649명)으로 파악되고 있고 이중 장애인이 11,298(76.9%)명에 달한다.
이중 정착지(농원)에 거주하는 한센인이 5,190명(35.0%)인데 이들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71%, 한센양로비 수급자가 8.3%로 국가지원에 생계를 의존하는 저소득층이 대다수다. 게다가 노인독거가구가 45%, 노인부부가구가 42%로 의료수발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한센인 정착촌 의료봉사 전체일정
가. 일시 : 2009. 2. 21(토) 08:30
나. 장소 : 의협회관 3층 동아홀
다. 주요일정
- 발대식
08:30 행사준비
08:30-08:35 인사말
-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회장
- 임두성 국회의원(한빛복지협회 회장)
08:35-08:45 의료봉사 취지 및 일정 설명
- 임수흠 봉사단장(의협 상근부회장)
08:45-08:50 위촉장 수여
08:50-08:53 봉사단 선서
08:53-08:56 의료봉사단복 착복식
08:56-09:00 기념촬영
- 의료봉사
09:00~10:00 봉사단 이동
10:00~10:30 진료준비
10:30~14:00 한센인 진료
14:00 진료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