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년간 김정수회장 체제였던 제약협회는 어준선 회장체제로 본격 전환해 새로운 체제의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제약협회 어준선 회장은 어제(9일) 취임이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약업계 리베이트 근절과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제약협회의 6대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오는 31일 제약계 경영자 및 실질적 책임자들과 함께 리베이트 발각시 업체에 주어지는 데미지에 대해 적나라한 논의를 펼치고 리베이트 근절을 재차 결의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어준선 회장은 제약업계의 전반적인 문제점 및 제약협회 사무국 강화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업무파악을 할 예정임을 내비쳤다.
어 회장은 “회장으로의 지침을 주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회장이 이해하고 최종결정을 통해 집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된다. 이는 새로운 체체의 변화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제약협회는 지난 김정수회장 체제를 접고 새롭게 어준선 회장 체체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와함께 어준선 회장은 리베이트근절에 대해 악역을 다짐하는 등 강한 의지를 내비쳤으며, 제약산업 홍보강화 및 기존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외에 특별위원회를 추가로 구성해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무국직원들에 전문적 지식배양을 하는 등 협회사무국의 기능을 강화해 회원사를 위한 컨설턴트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어준선 회장이 제시한 제약산업발전을 위한 6대 중점추진사항”
어준선 회장은 “윤리를 벗어나는 리베이트가 자행되고 있어 제약산업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이번만큼은 뼈를 깍는 아픔이 있더라도 리베이트 근절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한다”면서 “공정거래준수위원회가 발족됐고 이달 31일 제약업계 대표들을 모아 의약품 유통투명화에 대해 다시한번 결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약가정책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선별등재, 이중가격협상, 중복약가인하 등의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을 경제불황이 진정될때까지 유보할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하겠다”면서 “정부와 합리적인 방안을 통해 조절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약업에 불합리한 규제들과 기업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대정부 정책 건의 활동으로 제약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어준선 회장은 제약산업 홍보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일반인이나 제약업계에 관심이 높은 이들에게 홍보를 통해 제약업계의 위상을 높이고, 21세기 성장동력산업 가치, 의약품의 치료경제성과 약값, 제네릭의약품의 보험재정 기여 등 대국민 인지도를 개선해 나갈 방안이다.
또, 제네릭위주였던 국내제약산업이 이제는 개량신약에 중점을 두고 신약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나갈 것을 밝혔다.
이와함께 어 회장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전면 개편을 통해 위원장을 부회장 중 한명으로 정하고 중소제약기업의 애로사항 및 개선과제를 파악해 중소기업의 경영을 위한 대정부 건의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면서 “이외에도 협회 이사장단에 참여하지 않는 2세 경영자들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하나더 구성해 이들의 정보를 활용해 협회의 도움이 될 수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RPIA에 공문발송, 국내제약사 인력빼가기 강력 대응”
어준선 회장은 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이 신입사원을 제대로 공모해 모집하지 않고 국내제약회사 중견사원을 스카웃해서 데려가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시했다.
어 회장은 “다국적사들이 생산공장을 한국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국내 제약업계에서 훈련된 사원을 스카웃해가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위다”면서 “시장경제 윤리면에서 문제점을 지적해 KRPIA회장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가 개선이 되지 않을시 강력하게 대처해 사회 문제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KRPIA관계자는 “아직 공문은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공문 확인 후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중소기업특별 위원회 전면 개편 + 특별위원회”
어준선 회장은 “지금까지 중소기업특별위원회의 논의 사항은 이사장단 회의에서 전혀 논의가 되지않고 있었다. 또한 협회 이사들이 배제된채 위원들이 구성돼 위원회 활동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 “새로 임기가 시작되는 것처럼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들 전면 교체를 통해 부회장 중 한명이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중소기업에 대한 현실적인 애로사항과 정책대안을 만들에 직접 제약협회에 요구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는 “밸리데이션문제점 등을 중소기업의 경영을 위한 대정부 건의를 통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과거와는 달라진 점이다”고 어 회장은 설명했다.
또한 어준선 회장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외에 특별위원회를 하나 더 구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협회 이사장단에 참여하지 않는 2세경영자들의 정보를 활용해 보자는 취지다.
어 회장은 KRPIA와의 관계 등 외국제약계에 관련한 협회들을 통한 한국의 연구 등 국제관계위원회와 업무가 상충되지 않는 선에서 특별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