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는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20mg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거나 낮고 고민감성 C 반응성 단백질(hsCRP) 수치가 높아진 성인 남녀 대상으로 위약과 비교한 결과, 정맥혈전색전증(Venous ThromboEmbolism) 위험성을 절반 가까이 (위약 대비 43%: p =0.007)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주피터 임상연구의 2차 종료점에 대한 새로운 분석결과로서, 29일(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된 58차 미국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서 발표됨과 동시에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게재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주피터의 2차 연구종료점 분석결과는 크레스토 20mg이 심부정맥혈전증 (DVT) 위험성을 55%(p=0.004)로 유의하게 감소시켰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장양수 교수는 "주피터는 로수바스타틴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거나 정상인 사람에게도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스타틴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 의미가 컸는데, 이번 2차종료점 분석결과에서는 정맥혈전색전증의 예방 효과를 보여줬다”며 “로수바스타틴은 뛰어난 LDL 강하효과를 보이며 죽상동맥경화증 지연, 뇌졸중 위험감소, 정맥혈전색전증 위험 감소를 포함한 주요 심혈관 질환에 대한 효과를 갤럭시 임상연구를 통해 차례로 입증해 보이며 스타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 의학 담당 이사 마이클 크레스만은 “주피터 연구는 스타틴이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성을 감소시켜준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대규모, 무작위 전향적 연구”라고 설명하고, “이제 크레스토는 주피터 1차 연구 종료점의 분석을 통해 밝혔던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 감소’라는 임상적 이점에 이어, 이번 2차 연구 종료점 분석을 통해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성 감소라는 추가적인 효과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레스토20mg은 또한 주피터 연구 진행 동안 약 9,000명의 환자에게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크레스토 20mg은 현재 심혈관 질환 발생 예방이나 정맥혈전색전증(VTE)의 예방에 대해 적응증을 갖고 있지 않다. 크레스토는 개별 환자 상태에 따른 치료 개시 시점과 적정량을 권고하는 내용이 있는 처방 정보에 따라 사용해야 하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초기 용량은 크레스토 10mg이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에서 초기용량은 5mg 또는 더 많은 LDL-콜레스테롤 감소가 필요할 경우 10mg이고 권장유지용량은 1회 10mg으로 1일 최대 20mg까지 증량이 가능하다.
한편, 정맥혈전색전증(VTE)은 매우 심각하고 치명적인 질환으로 정맥에 혈전이 형성되어 혈관을 막을 때 발생한다. 정맥혈전색전증의 가장 흔한 형태는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인데 보통 다리, 골반의 심부정맥에서 발생한다. 혈전이 정맥계를 통해 순환하다 혈관을 막으면 색전증이 발생하는데, 혈전이 폐동맥을 막는 경우 폐색전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최소 350,000명에서 많게는 600,000명의 미국인들이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에 걸린다고 추정되며 최소 100,000건의 사망이 이들 질병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