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엉덩이 관절수술에 사용되면서 닳거나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세라믹 인공관절’이 무릎 관절염 수술에도 본격적으로 사용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인천힘찬병원(병원장 이수찬)은 매우 단단해 마모가 거의 없으며 일상생활에서 깨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 재수술의 부담이 적은 ‘세라믹 인공관절’을 이용한 무릎 관절염 수술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 연골이 닳아 걸을 수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지난해 2만2천건 가량 실시되었으며, 이중 세라믹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매년 20% 가량 증가하고 있다.
또 기존에 무릎 수술용 세라믹 인공관절은 수입가격이 너무 비싸 국내에서 시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보험이 적용돼 기존 인공관절수술보다 조금 비싼 가격에 수술을 받을 수 있어 더욱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무릎 관절염에 주로 사용되던 과거 플라스틱 계열의 인공 관절은 오래 사용할 경우 인공 뼈를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 표면이 닳아 없어지면서 시술 후 10년이 채 되기 전에 재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세라믹 인공관절’은 금속재질 위에 세라믹을 입힌 것으로 매우 단단해 마모가 거의 없으며 교통사고 등 심각한 외상 이외에는 일상생활에서 깨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대병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997년부터 1998년 초까지 세라믹 인공관절을 이용한 100건의 시술 사례를 최소 5년 이상, 평균 68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마모나 뼈가 녹는 등의 문제점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 정재훈 박사는 “기존 인공관절은 짧은 수명 때문에 재수술의 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세라믹을 이용한 인공관절로 관절을 바꿔주면 거의 모든 환자들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기능적인 장점과 보험 적용 등으로 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