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은 57명 신규직원채용에 무려 1만409명이 지원해 경쟁률 182: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지난달 4월 14일부터 23일까지 2009년도 신규직원채용 모집에 나섰다. 이번 신규직원채용의 경우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원자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예측이 고스란히 맞아 떨어지는 결과를 나았다.
지난달 2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57명 채용에 무려 1만409명이 지원해 182:1 이라는 사상초유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류전형에서 지원분야별 10배수인 570명으로 최종 필기시험 또는 면접시험 대상으로 결정했다.
공단은 지원들에 대해 인사규정 및 동 시행규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서류전형 → 필기시험 → 면접시험 → 신체검사’의 순으로 진행, 최종 필기시험 및 면접 대상자로 570여명을 확정, 발표했다.
공단 관계자는 서류전형 결과와 관련해 “최종학교졸업성적ㆍ공인어학성적ㆍ경력ㆍ각종우대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했다”며 “연령 및 학력에 대한 부분은 서류전형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응시자가 입력한 자료만을 기준으로 산정한 점수를 서류전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서류전형 합격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단의 이번 신규직원채용에 대거 입사지원자들이 몰린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자 증가도 한몫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신규직원채용에 대거 사람이 몰림에 따라 다시금 현재 시행되고 있는 청년 인턴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청년 인턴제의 경우 건보공단 양대 노조는 물론 여러 학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황. 공단의 양대 노조는 청년 인턴을 뽑아 약 10개월간의 단순 업무를 시키기보단 정규직 채용을 늘려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단은 올해 초인 2월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 정책에 따라 341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한바 있다.
인턴들의 근무기간은 고작해야 10개월이며 월 급여는 100만원 수준이다. 공단은 앞으로도 신규 인턴 150여명을 더 채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실업률을 임시방편으로 낮추기 위한 정부의 땜질식 정책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인턴채용을 위해 2급 이상 간부와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기금 15억 원을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한편, 공단은 정규직 채용을 늘리기 위해 노사가 45억 원의 기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금은 규정에 따라 퇴직자에게 지급하는 퇴직금 외에 기금조성 금액을 추가로 지급해 일시적으로 퇴직 제도를 활성화하고, 그 결원에 대해 금년 중에 약150명에 달하는 신규인력을 채용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