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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 이상 아프지 않아도 돼~”


어린이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악성 소아 부정맥으로부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수술법이 서울대병원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돼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노정일, 배은정교수와 소아흉부외과 김웅한교수팀은 QT 연장 증후군, 심실 세동 및 심근증을 가진 만 2세인 정00환자(남)에게 최근 수술로 제세동기를 삽입해 심장 마비의 위험으로부터 아이를 구하는데 성공했다.

생후 3 일째 숨쉬기 힘들어 병원을 찾은 정군은 병원에서 약물 치료를 하기 시작했으나 생후 3개월 때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서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에 심실 세동(잔떨림)이라고 하는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견되었고 전기 충격 요법으로 겨우 생명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 후 약 2 년 동안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약물 치료만 하고 있던 중 얼마 전 운동장에서 공을 차다 또 의식을 잃으면서 병원을 찾았다. 당시 심장마비 상태였던 정군은 응급실에서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로 위기를 넘겼다. 부모가 없는 장소에서 이런 일을 당했거나 빨리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다면 정군은 목숨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소아청소년과 배은정 교수는 “부정맥은 영아 및 청소년 돌연사의 중요한 원인으로서 한번 닥치면 진단도 모른 체 생명을 잃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면서 “반복적 실신, 비특이적 경련, 심전도이상이 있으면 부정맥 전공 소아심장전문의에 의한 검진이 필요하다. 그리고 QT 연장 증후군과 같이 치명적인 소아 부정맥일지라도 조기진단을 한다면 삽입형 제세동기를 포함해 올바른 치료로 많은 어린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