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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원근로자 연평균 3500만원…4~6% 임금인상 요구

보건노조, 2009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발표

보건의료 근로자들의 올해 평균연봉은 3500만원으로 전년도보다 172만원 상승했으며, 올해 임금 인상률은 4~6%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6월 1일 <2009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약 6주간 67개 병원, 1만7041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임금총액 평균은 3,505만원으로 2008년 3,333만원보다 172만원 5.18% 인상됐다.

정규직 연 임금 평균과 비정규직 연 임금 평균의 차이가 약 1403만원으로 2007년 700만원의 격차에 비해 2배 가까이 벌어졌다. 그러나 노조는 비정규직의 근속기간(3.03년)은 정규직 근속기간에 비교할 때 1/3에도 못 미쳐 단순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병원 근로자들의 73.3%는 인사노무관리 불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생활 만조고와 관련한 설문에서 고용안정성 불만족도는 31.7%, 임금수준 불만족도 54.5%, 노동시간 불만족도 40.2%, 산업재해 등 불만족도 55.3%, 교대제 등 근무형태 불만족 49.3%, 노동 강도 불만족도 63.4%로 집계됐다.

그러나 직업에 대한 자긍심에 대한 설문에서는 만족도가 71%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보건노조는 “보건의료산업 노동자들이 어려운 근로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돌보는 업종으로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력부족 문제와 대한 태도를 살펴본 결과 인력부족으로 인해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답한 응답이 46.7%로 높았다. 또한, 응답자의 55.2%는 인력부족으로 인해 의료서비스 질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의료 근로자들은 단체교섭 요구안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안을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앞선 조사에서 나타났듯 의료서비스 질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인력확보’를 꼽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료서비스 질 확보를 위한 인력화보’(24.5%)가 가장 중요한 요구안으로 선택했으며, 1순위 응답에서는 고용보장(33.9%), 임금인상(28.9%), 인력확보(19.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임금인상과 관련해서는 민간중소병원 근로자들이 가장 높은 인상률을 요구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결과 임금인상 요구 율은 약 4~6%가 31.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러나 7~9%도 29.2%의 응답률을 보여 전반적으로 인상 요구 율이 높았다.

민간중소병원은 10% 이상 요구하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비정규직도 10% 이상 요구 율이 정규직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임금총액이 낮은 집단에서 임금인상 요구가 높았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해 보건의료노조는 “노동자들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교대제 개선 및 밤근무 축소 필요성에 대한 응답이 80.2%, 적정임금 수준 보장 필요성에 대한 응답이 91.9%에 달했다”고 말했다.

병원 노동자들은 현재 정부의 주요정책 가운데 영리병원 추진에 대해 무려 83.3%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보건노조는 “1일 평균 근로시간은 9시간, 1주일 평균 근로시간은 46.2시간으로 나타나 전년도 보다 1주 평균 근로시간은 0.4시간 증가했다”면서, “이는 법정 근로시간 단축이 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이어지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인력충원이 제대로 이루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금 인상부도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한 실 근로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 따라서 초과근로수당과 호봉승급분을 고려할 때 실제로 임금인상 수준은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