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료 한방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위원장 장동익)는 의대교수들이 한의대 강의를 거부하면서 일부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교육부에 한의대에 대한 학점 관리를 엄격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범대위는 10일 교육부에 한의대 교육의 문제점과 관련, 시정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범대위는 건의에서 “현재 모든 한의대에서 현대의학을 배우고 있지만 이는 의사 흉내를 내는 빌미가 되고 있어 상당수 의대 교수들이 강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대위는 이에 대해 “한의대에서는 현대의학 강의가 파행을 겪으면서 자습으로 일관하고, 심지어 강의자격이 없는 강사를 초빙하여 시간만 때우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석한의대는 방사선과 전문의 전임교수가 강의를 거부, 수업을 하지 못해 자습을 하고 있으며, 경희한의대와 동국한의대도 복수면허자, 원광한의대는 한의사, 대구한의대는 비전공 의사가 강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대교수들의 출강거부가 한의대 교육에 파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범대위는 이에 대해 “이같이 비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고, 수업시간만 채울 경우 교육부는 학점을 인정할 것인지에 대해 답변해 달라”며 지적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