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수의계약과 개성병원 출장비 전용 등에 대한 비리의혹으로 고신대 정현기 총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다.
고신대학교 교수평의회는 지난달 말 부산지검에 고신대 정형기 총장의 업무소홀과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진성서를 제출,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교수평의회에 따르면 진정서에는 정 총장과 고신복음병원 전병찬 원장이 첨단 암진단기인 ‘사이버나이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계약을 하고 계약금 4억원을 날린 점과 의료기기 80억원어치를 임의로 수의계약한 점을 담고 있다.
또 고신대 사정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정 총장이 북한 개성병원장으로 취임하고, 그 과정에서 고신복음병원의 의료인력을 임의로 파견하고 공금 100만원을 개성병원 출장비로 전용했다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교수평의회측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의과대를 시작으로 총장 퇴진 서명운동을 시작해 120여명의 교수들이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을 이사회에 제출하는 등 이사회 측에 총장의 퇴진을 수차례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재단 이사회는 지난 3일 이사회에서 교수평의회 측이 제기한 안건에 대한 자체 감사 결과 일단 정 총장의 직위를 해제 하고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으며, 현재 교학부총장이 총장대행에 들어간 상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