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존엄사가 긴장감 속에서 엄수됐다.
세브란스병원은 23일 오전, 지난달 21일 대법원으로 부터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받은 김모 할머니의 존엄사를 본관 15층에 마련된 1인 병실에서 비공개로 진행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오전 9시 50분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채 할머니의 가족과 병원측 의료진 4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임종예배를 시작으로 김 할머니의 호흡기 제거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약 30분간에 걸쳐 진행된 임종예배가 끝나고 10시 24분께, 아들 사위 등 가족 대표 3명과 의료진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김 할머니의 호흡기가 제거됐다.
김 할머니의 존엄사는 폐암 조직검사를 받다가 과다출혈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지 1년 4개월, 대법원의 연명치료 중단 판결이 내려진지 약 1개월 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