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 해외의료봉사단(단장 최훈․마취통증의학과)이 의료 환경이 열악한 캄보디아에서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돌아왔다.
전북대병원 캄보디아 의료봉사단은 9일부터 15일까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의 껀달 스록상 지역에서 현지 주민 2,700여 명을 치료해줬다. 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로 위생과 영상 상태 등이 좋지 못한 캄보디아 주민들은 피부질환, 안과 질환, 소화기 질환, 각종 통증 등 다양한 질병을 호소하며 봉사단을 찾았다.
봉사단은 이동용 초음파 기기 등을 활용해 환자들을 진료했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약을 제공해 줬다.
수술이 시급하게 필요한 30여 명에 대해서는 수술을 해 주기도 했다. 봉사단은 스록상 병원의 열악한 수술실을 고쳐서 안과 수술, 성형외과 수술, 이비인후과 수술을 진행했다. 입술에 혈관종이 생겨 아래 입술이 커진 여자 어린이에게 정상적인 모습을 되돌려 주기도 했고, 지방종, 종창, 안‧이비인후과 수술로 환자들의 건강을 되찾아줬다. 또한 진단 키트를 활용해 에이즈, 당뇨병 정밀 검사를 해줬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봉사단원들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입을 모았다. 하루에 700~800명에 달하는 환자들을 진료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었고,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수술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봉사단은 “한국의료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기대 수준을 확인한 만큼 일회성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현지 환자들을 꾸준히 치료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봉사단 최훈 단장은 “현지 주민들에게 최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현지 국영 방송에 우리 활동이 보도되는 등 관심이 집중됐고, 많은 사람을 진료하기도 하는 등 전북대병원과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은 캄보디아를 비롯해서 중국, 미얀마, 방글라데시, 네팔, 베트남, 케냐 등에서 의료봉사, 선진의료 전수 등 인술을 펼치며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다.